600억원대 '쎄레브렉스(쎄레콕시브)'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오는 6월 물질 특허만료 맞춰 수십개 복제약이 대기하고 있고 같은 기전의 선택적 콕스-2(COX-2) 억제제 역시 최근 시판 허가를 받아 경쟁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쎄레브렉스' 보유사 한국화이자제약은 제일약품과 공동 판촉을 통해 방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MSD(대표 현동욱)는 얼마전 COX-2 억제제 '알콕시아정(에토리콕시브) 30mg'의 국내 승인을 받았다.
'알콕시아'는 '쎄레브렉스'와 같은 기전으로 한국인 대상 임상 시험에서 '세레콕시브 200mg'와 상응하는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심장마비, 뇌졸중 위험 등이 제기돼 2004년 시장에서 퇴출된 '바이옥스(로페콕시브)' 후속약인 '알콕시아'는 7152명의 환자를 대상한 임상에서 안전성을 평가했다.
여러 임상 결과 '알콕시아'군이 위약군보다 1~10% 정도 더 빈번하게 보고된 이상 반응은 부종, 어지러움, 두근거림, 두통, 고혈압, 변비 등이었다.
'알콕시아'는 2002년 멕시코에서 첫 출시 후 영국, 프랑스, 독일 등 90개국 이상에서 허가됐다. 2013년 기준 5400만명 이상의 환자에게 처방됐다. 미국 승인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MSD 김현 본부장은 "알콕시아는 치료 효과가 빠르게 발현되고 반감기가 28.5시간으로 하루 한 알로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알약 크기가 작고 식사와 관계 없이 복용 가능해 중∙장년층 환자들의 복용 편의성도 좋다"고 설명했다.
특허 만료를 노린 '쎄레브렉스' 제네릭 시장도 한층 가열되고 있다.
6개월 가량 특허 만료일이 남은 현 시점에서 국내 제약사 30여곳이 복제약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자들의 출현에 '쎄레브렉스' 보유사 한국화이자제약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오랜 제휴사 제일약품과 공동 판촉 계약을 맺고 종합병원, 준종합병원 및 의원 영업을 분담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쎄레브렉스는 NSAIDs 시장 선두 품목으로 연간 600억원 안팎의 처방액을 보인다. 당연히 많은 제약사가 군침을 흘릴만하다. 복제약에 같은 기전 신약까지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