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을 비롯한 전 직원들이 공적인 자신감과 소통, 협동, 협업 등을 바탕으로 공공보건의료 체계 핵으로 미래를 열어나가겠다."
국립중앙의료원 안명옥 원장(사진, 60)은 15일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소통에 기반한 경영방침을 이같이 밝혔다.
이날 안명옥 원장은 보건의료안전망 역할을 위한 세부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공공의료 대표 기관으로 설립목적에 충실한 새로운 패러다임 재정비를 제시했다.
안 원장은 "영리 목적 의료기관과 다른 공적 책무성으로 소외계층을 위한 의료서비스와 더불어 재난 및 응급상황, 신종 전염병 그리고 중앙외상센터 운영 등 차별화된 의료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격에 걸맞는 위상 정립과 최상급 의료 질 실천도 약속했다.
안명옥 원장은 "대한민국의 가장 기본이 되는 국민 건강을 선도하기 위해 미국 'Surgeon General Office'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면서 "에볼라 사태와 같이 국경없는 의료재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내실도 갖춰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수 의료진 영입과 의료원 현대화 사업 실천의지를 천명했다.
안 원장은 "서울대병원에 국한하지 않고 모든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우수 의료진 영입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이미 유수 병원 의료진 영입 방안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양한 의대 출신이 모인 의료원의 특성을 십분 활용해 모든 의사를 대상으로 수련 기회를 주는 체질 개선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하고 "의료원 설치법에 의거해 의료진 파견 가능한 의료기관과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 원장은 "집행부와 구성을 비롯해 모든 경영은 의료진과 논의해 결정하겠다"면서 "국공립병원과 보건소 등 전국 공공보건의료기관을 선도하고 사립병원과 파트너 십을 구축해 물 흐르 듯 중심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안명옥 원장은 "일각에서 저에 대한 우려와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을 안다"고 전하면서 "취임 100일(3월 31일)에 구체적 실천방안을 제시하겠다"며 달라질 의료원의 새로운 모습을 예고했다.
한편, 안명옥 원장은 연세의대(79년졸)와 UCLA 보건대학원 박사를 취득한 산부인과, 예방의학과 전문의로 제17대 한나라당 국회의원(보건복지위), 여성인권진흥원 이사장, 차의과학대학교 교수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