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가 의사협회 회장의 무기한 단식 농성에 유감을 표명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20일 메디칼타임즈와 통화에서 "의사협회 회장의 단식 소식을 접해 난처하다. 단식은 의사 표현 방법으로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추무진 회장은 정부의 원격의료와 문신 장려,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등 보건의료 규제 기요틴(단두대) 저지를 위한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추 회장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시대적 소명과 의학적 양심에 따라 건강과 목숨을 걸고 단식에 돌입한다"면서 "오는 25일 개최되는 전국의사 대표자 결의대회와 임시대의원총회를 통해 의료계 뜻과 역량이 한 곳으로 모여 폭발하는 역사가 일어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복지부는 대통령 업무보고(22일)을 앞둔 시점에서 발생한 의협의 돌발 상황에 난감해하는 모습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규제 기요틴은 시작 단계로 절차가 남아 있다.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한편에서는 오랜 시간 건의된 숙원 규제로 건의 절차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대통령 신년 업무보고와 규제 기요틴은 다른 과제"라고 선을 긋고 "무기한 단식이라는 의사 표현 방법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의사 현대 의료기기 허용 검토와 관련, "서두려 보려 한다. 국민 입장에서 가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복지부는 오는 25일 개최되는 전국의사 대표자 결의대회와 임시대의원총회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회의결과를 주목하는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