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타틴 '에제티미브' 베이스에 '심바스타틴(상품명 조코)'을 섞은 '바이토린'에 이어 '아토르바스타틴(리피토)'을 합친 '아토젯'이 최근 국내 시판 허가를 받았다.
LDL-C 수치가 감소할수록 심혈관 예방 유익성이 좋아질 것이라는 가설을 최초 입증한 '바이토린' IMPROVE-IT 임상 이후 '에제티미브'의 스타틴 시장 파고들기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바이토린'과 '아토젯'은 모두 MSD 제품이다.
의료계 반응은 긍정적이다.
'에제티미브+OO스타틴' 제품의 잇단 등장은 심혈관질환 예방에 있어 '스타틴'의 일부 한계를 고려할 때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전략적 근거가 마련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IMPROVE-IT 임상 대상인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 환자와 같은 초고위험군에서는 '스타틴' 고용량에 '에제티미브' 추가를 통해 심혈관질환 혜택을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한기훈 교수는 "IMPROVE-IT 임상은 비스타틴 최초로 에제티미브를 스타틴과 병용해 추가적으로 LDL-C를 감소시켰을 때 스타틴 단독 대비 심혈관 예방 관련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는데 의의가 있다. 낮은 LDL-C 수치에서도 안전성을 입증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질 관리는 처음부터 관리를 잘해야 한다. 이번 임상으로 초기 환자에 곧바로 바이토린을 고려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다만 스타틴을 말고 바이토린을 쓰라는 얘기가 아니다. 환자별로 스타틴 적정 용량을 썼는데 여기서 LDL-C를 더 내려야 한다면 고용량 스타틴 말고도 바이토린을 생각할 수 있다는 소리"라고 덧붙였다.
'아토젯' 역시 '바이토린'과 비슷하게 '스타틴'의 한계를 보완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A대학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그간 지질 전문가들의 오래된 논쟁 과제는 심혈관 질환 결과를 개선시키는 것이 스타틴 때문인가, 아니면 LDL-C 감소 때문인가였다. 바이토린 IMPROVE-IT 임상은 이에 대한 해답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아토젯 역시 바이토린과 유사한 효과가 기대된다. 에제티미브+스타틴은 스타틴을 최소 용량으로 유지하면서 최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IMPROVE-IT에서 바이토린은 스타틴 단독과 비교해 ▲LDL-c를 53mg/dL까지 더 낮췄고 강력한 지질 조절 효과는 심혈관사건 상대위험도를 6.4%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특별한 부작용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