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대표이사 회장 김영진)과 제넥신(대표이사 성영철)이 공동 개발하는 지속형 성장호르몬제 'GX-H9'이 유럽 슬로바키아 임상심의기관(SIDC)으로부터 성인 환자 대상 임상 2상 시험 승인을 받았다.
'GX-H9'은 제넥신이 독자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항체융합기술(Hybrid Fc)을 적용한 혁신적인 차세대 지속형 바이오신약이다
매일 투여해야 하는 기존의 성장호르몬 제품들에 비해 월 1회 또는 월 2회로 주사 맞는 주기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독 관계자는 "GX-H9는 작년 9월부터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국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이번 유럽 임상 2상을 시작으로 2월 중에 독일, 프랑스 등 유럽 7개국에서도 2월 중에 임상 승인을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제넥신 성영철 대표는 "소아 대상 미국, 유럽 등 다국가 임상 2상도 준비 중이다. 올 하반기에는 성인 및 소아 대상 글로벌 임상 2상이 모두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성장호르몬 제품의 전세계 시장 규모는 3조5000억원(2012년 기준)으로 노보노디스크, 화이자, 제넨텍 3개 회사의 매일 맞는 성장호르몬 제품이 시장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매일 맞아야하는 불편함 등으로 지속형 성장호르몬제 개발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실제 지난해 12월 화이자는 옵코(OPKO)가 개발 중인 주 1회 성장호르몬 'hGH-CTP'를 선행투자비 2억9500만불을 주고 라이센스인(License-in)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