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이용민(55·경희의대) 예비후보가 대의원 제도 개선을 위한 설문에 착수한다.
앞서 대의원회 임시총회에서 논의된 대통합혁신특별위원회의 정관개정안이 '체면 치레'에 불과했다는 논란이 제기된 만큼 회원 설문 결과를 공약에 반영해 개혁과 진보적 성격을 분명히 드러낸다는 계획이다.
2일 이용민 예비후보는 대한의사협회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의결된 대통합혁신위원회(혁신위)의 정관 개정안에 대한 설문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혁신위가 마련한 정관 개정안이 대의원 직선제의 원론적 선언 부분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부결됐다는 문제 의식에서 기획됐다.
이용민 후보는 "그간 의협의 회무를 지켜보면서 대의원을 포함한 내부 개혁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됐다"며 "특히 이번 임총에 대의원 개혁 방안이 사실상 불발에 그친 것을 보고 설문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임총에서 부의된 동일 안건에 대해 회원들의 의견을 직접 물어 대의원들과 민초 회원 간 인식의 괴리를 확인하고자 한다"며 "설문은 온라인과 우편 방식을 병행해 11일까지 열흘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설문은 총 10문항으로 ▲대의원 직선제 ▲고정대의원 정수 조정 ▲대의원 선거구 ▲대의원 결원시 특례 ▲불성실 대의원에 대한 자격상실 제도 도입 ▲대의원 의장 및 대의원 불신임 제도 도입 ▲대의원 겸직금지 범위 확대 ▲전체 회원 투표 제도 도입 등에 대한 찬반을 묻는다.
이용민 후보는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의협 회장 후보로서 외부 투쟁과 함께 내부 개혁을 수행하기 위한 공약을 마무리 짓겠다"며 "내부 개혁없는 외부 투쟁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유념해 회원들의 적극적인 설문 참여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