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약·바이오
  • 국내사

졸지에 둥지 옮기는 M&A 당사자들 "기쁘거나 웃프거나"

"네임밸류 높은 제약사로 이직했더니 전 직장으로 반강제 컴백"


이석준 기자
기사입력: 2015-02-10 05:59:59
글로벌 본사 M&A로 졸지에 둥지를 옮기게 된 한국 지점 직원들은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개인별로 상황이 다르지만 '기쁘거나 웃프거나(웃기면서 슬프거나)'로 요약된다.

일부는 현 직장보다 네임밸류가 높은 글로벌 제약사로 이직 기회가 생겨 기뻐하는 반면 일부는 반 강제로 전 직장에 컴백하거나 퇴사를 결심해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1~2년새 일어난 굵직한 글로벌 본사 사업부 M&A 사례는 아스트라제네카의 BMS 당뇨사업부 인수(2014년 1월 완료), 노바티스와 GSK의 백신사업부-항암제사업부 맞교환(2015년 상반기 완료 예정) 등이 있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노바티스와 GSK 사업부 간 M&A가 향후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만 양사는 아직까지 인원 이동 규모 등에 대해서 구체적인 계획은 확립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그렇다면 본사 사업부 빅딜로 졸지에 둥지를 옮기게 된 한국 지점 종사자들은 어떤 생각하고 있을까. 또 M&A 경험자들은 현재 어떤 상황일까.

긍정적으로 보는 이들은 전 직장에 비해 네임밸류가 높은 곳으로 옮기게 된 경우다.

M&A로 직장을 옮긴 한 관계자는 "사업부 M&A라는 게 시너지 효과를 위한 것이다. 보다 사업부 스케일이 커졌다고 보면 된다. 옮긴 회사의 네임밸류도 전 직장보다 높아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사를 옮기면 텃세가 있어 금세 퇴사를 결정하는 분들도 있지만 어느 정도 고비를 넘기면 보다 넓은 세계가 기다리고 있다. 또 M&A가 결정되고 사업부 이전 전에 퇴직을 결정할 경우 일부 보상이 이뤄지기 때문에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사업부 M&A로 웃픈 상황을 맞은 이들도 있다.

노바티스와 GSK 맞교환 사업부에는 전직 GSK, 노바티스 직원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그대로 사업부 M&A로 회사를 옮길 경우 전에 다녔던 회사로 다시 컴백하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는 소리다. 쉽게 말하면 GSK를 떠나 노바티스로 왔는데 다시 GSK로 가게 되는 것이다.

M&A 경험자는 "둥지를 옮긴다는 것은 쉽지 않다. BMS에서 아스트라로 건너간 몇몇 직원은 이미 다른 회사로 이직한 상태다. 텃세가 심하기 때문이다. 또 업계가 좁다보니 전 직장으로의 반강제 컴백하는 난감한 경우도 있다. M&A가 누구에게는 기회지만 누구에게는 웃지못할 상황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