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규 회원 감소와 회비 미납으로 살림이 팍팍해진 구의사회가 자구책으로 '협동조합' 카드를 꺼내들었다.
성북구의사회는 최근 대한비뇨기과의사회를 벤치마킹해 구의사회를 협동조합 형태로 전환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회비 징수율은 줄고, 회비를 증액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짜낸 자구책이다.
이향애 회장은 11일 "비뇨기과의사회의 협동조합 설립을 벤치마킹해 의사회를 이러한 형태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의사회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유형자산, 무형자산에 초점을 맞춰 구체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아직 검토 단계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면 회원들이 모여서 얘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비뇨기과의사회는 처음으로 협동조합을 구성하고 소모품 구입 등을 공동구매 형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비뇨기과 개원의를 조합원으로 받아서 의료기기와 의약품, 소모품을 공동구매하고 관리경영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 것.
현재 이 협동조합은 비뇨기과 개원의라면 누구나 동의서와 출자금 1좌당 5만원을 내고 가입할 수 있다.
이러한 형태가 안정적으로 운영이 되자 구의사회를 아예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하는 것에 대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성북구의사회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 구의사회는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며 "협동조합이 새로운 탈출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