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의원
  • 개원가

"인건비 담합이라니…현실은 참담하다" 물치사 '발끈'

상당수 낮은 임금 감내…의료계 "급여 하한선 설정 오래된 얘기"


박양명 기자
기사입력: 2015-02-12 11:27:37
1984년 물리치료사 면허를 딴 A씨. 지방 의원에서 물리치료만 30년을 했지만, 현재 그가 받는 월 실수령액은 400만원이 안된다. 최근 대기업에 입사한 아들의 초봉이 그의 월급과 엇비슷하다. "몇 년 뒤에는 아버지 월급보다 더 많아지겠네요"라는 우스갯소리가 씁쓸하기만 하다.

물리치료사가 급여 하한선을 담합하고 있다는 의료계의 의혹 제기에 물치사가 발끈하고 나섰다. 현실에서 물치사의 급여 수준과 근무조건이 참담하다는 것이다.

대한물리치료사협회 관계자는 12일 "지난해 4년제 대학 졸업자 신입 평균 연봉이 2400만원이었다. 대학병원, 종합병원은 인턴십 제도를 둬서 정규직 전환을 해주지도 않는다"라며 "지방은 더 심하다. 최저 시급도 못 받는 물치사가 많다. 월 실수령액이 170만원도 안되는 사람이 허다하다"고 현실을 전했다.

이어 "개인 의원은 기업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영세업자기 때문에 종속 직원들이 낮은 임금에도 감내하고 있는 것 뿐"이라며 "병·의원들이 경영에 너무 몰입한 결과다. 지출 경비를 줄이려고 하니까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병·의원이 경영에 몰입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저수가에서 찾으며 물치사 단독 개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물리치료는 비급여 항목이 몇 개 있지도 않은 데다가 수가도 낮고, 급여기준도 깐깐하다. 물리치료사들이 점점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물치사가 손목, 발목이 다 묶여 있다. 물치사 인건비가 경영상으로 문제가 되면 약 처방 처럼 물리치료도 처방을 내도록 하면 된다. 그러면 죽이되든 밥이되든 물치사가 알아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의료계는 물치사끼리 월급 하한선을 정한 것은 이미 오래된 일이라는 입장이다.

경기도 R병원 원장은 물치사 구인이 어렵다는 현실을 인정하며 "물치사끼리 급여 하한선을 정하는 것은 오래된 이야기"라며 "우선 물리치료 수가 정상화를 위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강동구 S정형외과의원 원장도 "물리치료사들끼리 인터넷 등을 얼마면 가지말자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어느 직역군에서나 할 수 있는 이야기다. 의사도 마찬가지"라고 일축했다.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