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전국에 수시로 크고 작은 세미나를 열어 특정 질환에 대한 최신 지견을 논할 수 있도록 멍석을 깔아주고 있는 것이다.
의료진들은 글로벌 치료 흐름을 접하는 동시에 동료들과의 열띤 토론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일거양득의 효과를 보고 있다며 큰 호응을 보이고 있다. 그야말로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효자손 같은 마케팅인 셈이다.
CNS(중추신경계) 전문회사 룬드벡은 회사 이름을 따서 '룬드벡 인스티튜트'라는 소규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CNS 질환 자체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와 관련된 최신 지견과 치료법 등 실질적인 내용을 나누는 학문의 장이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타이트한 교육 일정에도 질 좋은 프로그램을 인정받아 다양한 연령대의 의사들의 자발적이고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2009년부터 시행된 룬드벡 인스티튜트는 매니아 층이 생길 정도다. '진정 공부를 하고 가는 느낌'이라는 피드백까지 받을 정도로 프로그램 가치를 선생님들께 인정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스케일이 큰 세미나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해외 유명 석학을 국내로 초대해 나라별 처방 경험을 공유한다.
지난 9월 젠자임코리아의 '제2차 인터내셔널 고셔병 컨퍼런스'와 '제16회 아시아 LSD 심포지엄', 한국화이자제약의 '제 1회 아태 지역 뇌졸중 서밋(1st Asia Pacific Stroke Summit)' 등이 대표적이다.
뇌졸중 서밋에 참여한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김종성 교수는 "뇌졸중 관리 중요성과 필요성을 더욱 널리 알리기 위해 세계 각국의 석학들이 모여 임상 및 최신 치료지견 등을 논의할 수 있어 매우 뜻 깊은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온라인을 활용한 방식도 있다. 멀츠코리아는 지난 12일 전국 의료진 대상 필러 시술 강연 등을 온라인 생중계했다.
멀츠는 향후 6개월 간 실제 병원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효과적인 시술법과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도록 총 5회에 걸쳐 교육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멀츠코리아 유수연 대표는 "최근 몇 년 사이 필러와 보툴리눔 톡신 등 미용시술이 대중화되면서 의료진들 사이에서도 교육에 대한 갈증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 대표적인 에스테틱 제약사로 환자는 물론 의료진 교육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하고 확대하는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