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보톡스는 없었다.
보툴리눔 톡신 고유명사인 '보톡스' 자리에는 어느덧 '메디톡신'와 '보툴렉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각 사 '보톡스' PM들에 따르면, 지난해 피부미용 보톡스 시장(치료용 제외)은 700억원을 갓 넘는다.
여기서 메디톡스의 '메디톡신', 휴젤파마의 '보툴렉스'가 250억원 안팎으로 양강 체제를 이루고 있다. .
'메디톡신'에는 200단위가 치료용이지만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 때문에 매출액 자체가 피부미용분야에서 발생됐다고 보면 된다. 반면 '보툴렉스'는 모두 피부미용 분야다.
엘러간 '보톡스'는 100억원 수준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관련 시장을 개척해 보툴리눔 톡신보다는 보톡스 시장으로까지 불렸던 과거와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다만 보툴리눔 톡신 중 가장 치료용 적응증 및 급여 범위가 넓은 '보톡스'는 이 분야에서 50억원 가량 처방액을 발생시켜 체면치레를 했다.
작년 4월 출시된 대웅제약 '나보타'는 50억원 수준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신흥세력으로 떠올랐다.
이밖에 멀츠의 '제오민' 등은 시장에서 큰 두각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출시된 세계 최초 액상형 보톡스 메디톡스의 '이노톡스'도 아직 시장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모습이다.
입센의 '디스포트'는 지난해 판촉을 포기한 상태며 한때 한올에서 수입 판매하던 'BTXA'는 2013년 6월 수입이 중단된 상태다.
업계 보톡스 마케팅 관계자는 "보톡스 시장이 비급여이기 때문에 정확한 데이터 산출이 어렵다. IMS 데이터나 UBIST는 공신력을 갖기 힘들다. 결국 각 사 자료를 빼오는 것인데 전체적인 보톡스 시장 흐름을 보면 국산 강세, 외산 약세라고 표현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특히 외산의 경우 국산과 품질은 비슷하면서 가격은 높아 시장에서 점점 밀려나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한편 '메디톡신(피부미용)'은 메디톡스코리아과 태평양제약이, '보툴렉스'는 휴젤파마와 종근당이 공동 판매하고 있다. '메디톡신' 치료용은 에자이가 판매를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