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숙희 서울시의사회 부회장이 '상생과 소통, 의권강화'라는 슬로건으로 서울시의사회 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12일 김숙희 부회장이 오후 7시 30분 여의도 모처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공약사항과 함께 회무 추진 방향에 대해 공개했다.
김 부회장은 "회원들의 권익을 되찾는데 일조 하고 싶다"며 "직역간, 연령간, 병의원의 규모간 소통과 화합이 안 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고 현 의료계의 문제를 진단했다.
그는 "정부와 의사, 환자간 소통도 안 되고 있는 마당에 이제는 상생을 해야 한다"며 "진료권을 강화하기 위해 우선 진료실에서 의사들이 마음 편히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사들은 환자와 같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의사 회원들이 진료하는데 몰두하도록 하겠다"며 "투쟁과 협상은 의사회가 도맡아서 하겠다"고 역설했다.
리베이트 쌍벌제, 아청법, 불합리한 수가계약체계, 노인정액제 등 회원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문제점은 의사회가 나서서 해결하겠다는 것이 김 부회장의 약속.
특히 무책임한 파업에 회원을 동원해 피해를 입히는 행위 대신 협상력을 키워 의사회가 투쟁의 주체로 나서겠다는 게 김 부회장의 복안이다.
김 부회장은 "소통을 위해 서울을 4개 권역으로 나눠 부회장, 이사들과 함께 회원들을 직접 만나겠다"며 "회무를 공개해 의견을 청취하고 회무에 반영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각 구 의사회와 협조해 이슈화된 의료 현안에 대해 회원들의 총의를 얻기 위한 반 모임 등 토론회를 정례화하겠다"며 "회원들의 의사회 회무 참여율을 높여 현재 50%에 불과한 회비 납부율을 100%로 끌어올리면 전체 회비 납부 금액은 절반 정도로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숙희 부회장은 고대 의대 졸업 후 고대 부속 병원에서 산부인과 전문의를 취득하고, 산부인과학회 부회장과 의협 정책이사, 대한의학회 홍보이사, 관악구의사회장, 세계여자의사회 2013 서울총회 조직위 사무총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