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가 약사회 연수교육 비용을 포함한 운영 예산에 대한 철저한 감사를 예고해 주목된다.
보건복지부 약무정책과 김효정 사무관은 18일 전문기자협의회와 간담회에서 "대한약사회 연수교육 비용 사용내역 논란과 관련 하반기로 예정된 정기감사를 앞당겨 철저히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약사회 조찬휘 회장은 지난 15일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연수교육 비용과 관련 대의원들에게 사과하면서 1억여원을 원상 복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달 27일 열린 약사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일부 대의원들이 연수교육 비용 중복 지출 의혹을 제기하면서 촉발됐다.
당시 약사회는 지난해 약사 대상 연수교육에 따른 3억원 수입 중 1억 여원을 직원 격려금 명목 등으로 지출했다고 해명했다.
이날 김효정 사무관은 "지난 16일 약사회 이영민 부회장이 방문해 감사결과를 대면 보고했다"면서 "약사회도 복지부도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한 것에 유감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복지부가 위탁한 약사 연수교육은 실비 수준으로 운영하는 것이 맞다"면서 "약사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비용을 다른 쪽으로 사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복지부는 조찬휘 집행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효정 사무관은 "조찬휘 회장이 임총에서 밝힌 비용을 복구하겠다는 발언의 이행여부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약사회 역사 상 처음 있는 일로 정기감사를 통해 철저히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무관은 "정기감사는 약사회 사업과 예산 등 모든 내역을 대상하고 한다"고 전하고 "특히 약사 연수교육 비용과 관련 중점적으로 꼼꼼하게 보겠다"고 강조했다.
현 약사법에는 약사회 보수교육 위탁만 규정되어 있을 뿐 비용 관련 세부규정이 부재하다는 점에서 감사결과에 따라 보건의료단체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