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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함께 가는 해외여행[29]

우리는 스페인으로 간다


양기화
기사입력: 2015-03-27 05:30:36
믿음의 성지 - 파티마

▲파티마 성당 <출처 : 위키피디아 '포르투갈 파티마' 편>(←클릭시 관련 페이지 이동)

오늘의 마지막 일정은 성모발현의 기적으로 유명한 파티마 성지이다. 파티마로 향하는 동안 존 브람이 감독하고, 안젤라 클라크와 길버트 롤랜드가 주연한 영화 [파티마의 기적(1952)]을 감상하면서 파티마의 기적이 진행된 과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파티마는 예언자 무함마드의 딸의 이름으로부터 유래한 지명이다. 포르투갈의 산타렝 현 빌라노바데오렘에 있는 마을로71.84㎢면적에 2011년 기준으로 1만1596명이 거주하고 있다. 1917년 성모발현으로 세상에 알려지기 전까지는 마을 사람들은 주로 양치기와 농사로 살아가는 이름 없는 마을에 불과했다.

파티마의 성모(포르투갈어: Nossa Senhora de Fatima)는 1917년 이 마을에 사는 세 명의 어린 목동에게 나타났다는 묵주의 성모를 일컫는다. 파티마에서 일어난 이적(異蹟)은 제2차 세계대전과 미래의 세계전쟁과 관련된 신비하고, 예언적이며, 종말론적인 요소로서 유명해졌다. 성모발현의 기적은 1917년에 일어났지만 1916년 봄부터 여름에 이르기까지 미리 예고되고 있었다고 한다. 당시 9살이었던 루치아(Lucia dos Santos)와 그녀의 사촌 히야친타(Jacinta Marto)와 프란치스코(Francisco Marto)가 양을 돌보는 동안 천사가 세 차례에 걸쳐 나타나 기도와 희생 그리고 하느님을 경배할 것으로 가르쳤다는 것이다.

묵주의 성모는 1917년 5월 13일 세 어린이 앞에 있는 작은 떡갈나무 위에 나타나 로사리오 기도를 자주 받칠 것,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기도와 고행을 바칠 것, 성직자를 위해 기도할 것, 세계 모든 사람이 성모의 티 없는 성심께 봉헌할 것, 그리고 매달 첫 토요일에 속죄의 영성체를 할 것 등을 당부하고, 이로써 많은 영혼이 구원되고 더 끔찍한 세계전쟁을 피할 수 있으며 러시아의 회개와 세계평화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약속하였다.

세 어린이는 성모를 보았다는 사실을 비밀에 부치기로 했지만, 히야친타가 가족들에게 전하면서 마을 사람들에게 알려졌고, 결국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수천명의 사람들이 성모발현 장소에 모이게 되었다. 민심의 동요를 우려한 지방행정관은 1917년 8월 13일 아이들을 체포하여 성모의 비밀을 캐려고 심문하였다. 심지어는 비밀을 말하지 않으면 산 채로 끓는 기름 가마에 한 명씩 집어넣겠다고 협박하기도 했지만, 어린이들은 비밀을 굳게 지켰다고 한다.

7월 13일에는 묵주의 성모께서 자신의 예언을 세상 사람들이 믿게 할 태양의 기적을 10월 13일에 보이겠다고 예언하였다. 약속한 10월 13일이 되자 시커먼 구름이 하늘을 완전히 뒤덮고 엄청난 비바람이 몰아쳤다. 하지만 오후 1시경이 되자 하늘을 뒤덮은 먹구름들이 갑자기 물러가면서 비도 그쳤다. 그리고 태양이 두꺼운 구름층을 뚫고 나와 묘한 은빛 원반처럼 회전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하늘에는 여러 성인이 나타났고, 태양은 불 바퀴처럼 빠르게 회전하면서 여러 가지 색깔의 광선들을 발산하며 지상을 물들였다.

잠시 후, 태양은 하늘을 가로질러 지그재그 모양으로 전진하면서 지상을 향해 엄청난 속도로 떨어졌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 그리고 앞서 내렸던 비에 의해 젖었던 모든 물체가 마치 강한 열기를 받은 듯 순식간에 말라버렸다. 우주물리학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이런 현상은 그곳에 모인 신문기자와 사진기자까지 포함해서 대략 7만명의 사람들은 물론 수십 km 떨어진 인근 마을의 주민들까지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춤추는 태양’현상을 목격한 것은 아니고, 어떤 사람들은 단지 태양의 광채만 봤다고 하며, 천주교 신자들 중 어떤 이들은 전혀 아무것도 목격하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이 현상은 주로 '집단최면'으로 설명되어 왔다. 즉 예정된 기적을 보기를 염원하는 많은 사람들의 종교적인 열정이 이들을 최면에 빠지게 만들었다고 보는 것이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운집한 사진을 보면, 설사 당신들이 집단최면에 걸렸던 것이라고 설명한다고 해도 기적을 믿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라면 쉽게 공감할 수 있을까 싶다.

묵주의 성모가 예언한대로 프란치스코는 1919년에, 그리고 히야친타는 1920년에 당시 유행하던 스페인독감으로 죽었다. 루치아는 1928년 갈리시아의 도로시 수도회에서 청원하여 수녀가 되었고 2005년까지 살면서 파티마의 기적에 대하여 기록하였다. 파티마의 성모가 루치아에게 세 가지의 비밀을 일렀다.

첫 번째 비밀은 지옥에 대한 환시였다. 성모께서 손을 펼쳐서 보인 거대한 불바다 가운데에는 검은색 또는 청동색의 숯등걸과 같은 사람 모양을 한 영혼들과 악마들이 화염과 연기 속을 떠돌고 있었다고 했다. 두 번째 비밀은 지옥으로부터 영혼들을 구해내고, 세계를 가톨릭 신앙으로 귀의시키는 방법에 관한 지시였다. 러시아를 성모의 성심에 봉헌하고 매달 첫 토요일마다 보속의 영성체를 실천하면 많은 영혼이 구원될 것이요, 세상에는 평화가 올 것이고, 전쟁도 곧 끝날 것이나, 그렇지 못한다면 더 무서운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1952년 7월 7일 교황 비오 12세는 교황 교서 [Sacro Vergente]를 통해 개인적으로 지극히 복되신 동정 마리아에게 러시아를 봉헌하겠노라고 밝혔다. 그리고 1984년에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많은 주교와 함께 다시 한번 온 인류와 모든 나라를 성모 마리아에게 봉헌하였다. 세 번째 비밀은 1917년 루치아에 의해 문서로 작성돼 밀봉된 다음 바로 교황청에 보내졌고, 83년 동안 오직 교황만이 열람할 수 있을 뿐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다.

2000년 5월 13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파티마를 찾아 그동안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져 왔던 파티마의 세 번째 비밀을 공개했다. 세 번째 비밀은 교황과 다른 그리스도인들의 죽음에 대한 환시로, 영혼들을 구원하는 길로서 기도를 권장하고 또한 참회와 회개를 촉구한 것이라고 해석한다는 것이다. 이상의 내용은 위키백과 ‘파티마의 성모’의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이날 묵을 파티마의 꼬라까오호텔에 도착하기 전에 기념품가게에 들렀다. 아무래도 가톨릭 성지라는 특성 때문인지 가톨릭 성물이 많았다. 성당에 다니는 장모님과 처제를 위해서 작은 묵주를 선물로 골랐다. 그리고 독특한 향을 가진 포르투갈 커피를 샀다. 바로 그 커피를 마시면서 이 글을 쓰고 있어서인지 파티마에서 겪은 느낌이 고스란히 되살아나는 것 같다.

파티마성당의 야경(좌) 파티마성당에 있는 작은 예배당(우).
성당으로 이동하여 간단한 설명을 듣고 저녁식사를 마쳤다. 파티마에 도착할 무렵 쏟아진 비 때문에 어둠 속에 서 있는 성당을 밝히는 등불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다음날 일찍 떠났기 때문에 밝은 날 성당의 모습은 위키피디아의 「파티마」편에 실려 있는 사진으로 달래본다. 9시 반에 묵주의 성모께서 발현한 장소에 세운 작은 교회에서 촛불미사가 열린다고 한다. 미사를 마치고는 성당의 경내를 따라서 촛불행진을 한다고 들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성당을 돌아보면서 소원을 비는 촛불을 켰다. 촛불의 크기에 따라서 값에 차이가 있는데, 우리는 1.5유로짜리 초를 샀다. 파티마의 성모께 소원을 빌면 잘 이루어진다고 하는데 역시 소원이 이루어지는지는 기회가 되면 밝히도록 하겠다. 성당의 왼쪽 편에는 묵주의 성모께서 현신하셨다는 커다란 느티나무가 서있고, 느티나무 아래로 작은 교회당이 있다. 재미있는 것은 교회는 제단 쪽에만 벽이 세워져 있고, 좌우측 벽은 투명한 유리벽으로 되어 있고, 제단의 맞은편은 아예 열려있다.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미사에 참여할 수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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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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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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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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