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캍타임즈 이석준 기자| 새로운 시도에 대한 반응은 언제나 엇갈린다. 화상 디테일 등 일부 제약사가 주도하고 있는 온라인 마케팅도 그렇다.
'발품'으로 대표되던 제약 영업에서 온라인 마케팅 등장은 참신하고 기발하다는 평가도 받지만 투자(노력) 대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반응도 만만찮게 나오고 있다.
다국적 A제약사는 후자의 경우다.
온라인 마케팅이 하나의 판촉 수단이 될 수는 있지만 제약 판촉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인지는 의문이기 때문이다.
A사 의학부 임원은 "MSD 무료 의학정보 웹사이트 엠디패컬티, 화이자 화상디테일 등 일부 제약사가 온라인 마케팅에 적극적이지만 투자 대비 실효성에는 의문이 든다"고 귀띔했다.
그는 "온라인 마케팅을 제대로 하려면 인력 보강 등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한다. 또 의료진에게 큰 어필을 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찾아가는 서비스는 현장 디테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바라봤다.
다국적 B사도 비슷한 견해다.
B사 관계자는 "판촉은 선택과 집중이다. 여력이 없는데 남 흉내내면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 다리 찢어지는 꼴이 된다. 화이자 화상디테일도 전문 상담 인력을 따로 배치하는 등 많은 노력이 들어가고 있다. 업체별 효율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온라인 제약 영업을 진행중인 제약사들은 만족감을 보이고 있다.
일례로 화상디테일 '화이자링크'은 출시 1년 여만에 사용자가 1400명 이상이 될 정도로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특히 새 가이드라인 핵심 정보를 요약해 받을 수 있는 등 최신 정보가 수시로 업데이트된다는 점이 현장에서 높은 점수를 사고 있다.
화이자 관계자는 "만족도가 높다. 초반에는 80%면 성공으로 봤는데 실제는 92% 의료진이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재사용 비율 역시 80~90%로 높게 유지되고 있다. 평균 화상 디테일 시간이 7분 정도로 짧다는 점도 매력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이외에 글로벌 CSO(영업대행) 인벤티브헬스 코리아도 지난해말 화이자에 이어 화상 디테일링을 포함한 inVentiv Medical Communication을 국내에 론칭하며 온라인 마케팅에 뛰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