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스케어가 독립 1년만에 홀로서기 능력을 입증했다. 없던 매출을 일으킨 '엑스원', '비바코', '지소렌' 등 신제품 3인방이 자립 일등공신이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4월 CJ제일제당에서 제약사업부문으로 분사했다.
EDI 청구액 정체, 그러나...
CJ헬스케어의 지난해 EDI 청구액은 3481억원으로 전년(3476억원)과 비슷했다.
하지만 부진이라기보다는 제약업계 전반적으로 나타난 영업 위축 현상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유한양행 등 일부를 제외하면 상위제약사 대부분은 지난해 7월 시행된 리베이트 투아웃제를 기점으로 매출이 정체되거나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EDI청구액은 제자리걸음을 걸었지만 신제품 성장세는 두드러졌다.
IMS데이터에 따르면 엑스포지(발사르탄+암로디핀) 복제약 '엑스원', 크레스토(로수바스타틴) 쌍둥이약 '비바코', 스티렌(애엽 95%) 개량신약 '지소렌' 등이 신규 매출을 일으켰다.
엑스원 96억원, 비바코 75억원, 지소렌 56억원 등 신제품 3인방이 지난해 227억원을 합작했다.
제약업계에 불어닥친 전반적인 영업 위축 현상을 신제품의 힘으로 봉쇄한 것이다.
포시가 등 코프로모션 능력 입증
CJ헬스케어는 분사 후 코프로모션 능력도 입증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함께 팔고 있는 SGLT-2 억제제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가 대표적인데, 급여 출시 4개월만에 18억원 처방액을 발생시켰다.
상승세를 감안하면 올해 100억원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코프로모션 능력 입증은 해당 글로벌 제약사와의 돈독한 신뢰 관계를 형성해 향후 추가 공동 판매건 등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
또 공동 판매 다국적제약사를 통한 글로벌 진출 등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홀로서기에 나선 CJ헬스케어의 코프로모션 능력 입증이 주목받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분사 당시 김철하 대표는 CJ헬스케어를 그룹 내 핵심사업군으로 키우겠다고 선포했다. 투아웃제 등으로 제약업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분사 1년만에 홀로서기를 입증했다는 것은 의미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