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닥터(KOL)의 발언은 동료 의사들의 처방 패턴을 바꾸기도 한다. 영향력이 강하다는 소리다.
대표 키닥터로 꼽히는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가 "고지혈증 환자 초기부터 적극적인 LDL-C 수치 감소가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타틴에 에제티미브를 섞은 '아토젯' 등은 스타틴 단독보다 LDL-C 수치를 더 감소시킬 수 있어 심혈관 예방에 유익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근 개최된 '아토젯(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 출시 기자간담회에서다.
고지혈증 환자하면 일단 '스타틴'으로 시작했던 지질 치료 전략에 변화가 올지 주목된다.
"LDL-C 낮추기 이점 바이토린 임상서 입증"
김 교수는 "(지난해 11월) 바이토린(심바스타틴+에제티미브) IMPROVE-IT 임상 발표 이후 고위험군 LDL-C 목표수치가 더 낮아질 것이다. 현재는 70mg/dL 미만이지만 55mg/dL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LDL-C를 더 낮출수록 심혈관 위험 예방이 좋다는 것을 입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IMPROVE-IT 임상 대상자는 고위험군이지만 초기 환자도 마찬가지로 본다. LDL-C 목표수치는 낮을수록 좋다. 아토젯 등은 고용량 스타틴의 부작용을 피하면서도 LDL-C를 목표수치만큼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지혈증 관리에 있어 스타틴 증량보다는 환자별 스타틴 적정 용량에 에제티미브 조합이 더 좋다는 견해도 밝혔다.
김 교수는 "일부는 스타틴을 하이도즈로 쓰고 이후 에제티미브로 가는 것이 좋다고 한다. 물론 이것도 존중한다. 하지만 난 스타틴 저용량에 에제티미브를 빨리 가자는 쪽"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유는 간단하다. 스타틴 용량이 높아질수록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정 성분의 고용량 처방보다 다른 성분의 저용량+저용량 조합이 좋다. 아토젯은 임상에서 아토르바스타틴 복용량을 두 배로 늘리는 것보다 LDL-C 저하 효과가 우월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아토르바스타틴 10mg으로 조절되지 않는 환자를 대상으로 12주간 진행된 다기관, 이중맹검 임상연구에서 아토젯 10/10mg으로 교체 투여 환자군의 LDL-C 100mg/dL 미만 도달율은 56%로, 아토르바스타틴 20mg 증량군 37%보다 크게 높았다.
원조 에제티미브+스타틴 '바이토린'과 '아토젯'과의 비교에서는 확실히 '아토젯' 손을 들어줬다.
김 교수는 "스타틴 클래스를 믿지만 심바스타틴은 다르다. 다른 스타틴보다 약해 바이토린이 아니었으면 심바스타틴은 쓰지 않는 추세"라고 잘라말했다
그러면서 "아토젯은 대표 스타틴 아토르바스타틴과의 조합이기 때문에 바이토린과 비교해서 확실히 강점이 있다. 바이토린과 비교해 스타틴 용량도 낮출 수 있다. 심바스타틴 40mg와 아토르바스타틴 20mg이 같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