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에 대한 정부 지원이 예고된 상황에서 내과와 가정의학과가 손을 잡았다. 시작은 금연선포식.
대한내과의사회,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에 따르면 다음 달 초 의사 대상 금연 교육에서 '의사도 금연한다'를 주제로 금연선포식이 열린다.
질병관리본부 예산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약 25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내과의사회와 가정의학과의사회에서 각각 한 명씩 나서서 선포식 사회를 맡기로 했다.
가정의학과의사회 관계자는 "정부가 인정하는 의사 교육 시간이 6시간인데 다음 달 초 첫 교육이 이뤄진다. 교육 사이 의사를 상대로 한 금연선포식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금연에 대한 의사들의 인식도 높아지고 있다는 내용을 다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과의사회와 공동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정부의 각종 금연 정책에 내과의사회가 앞장서고 있지만 가정의학과 의사들의 금연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정부가 이토록 관심을 갖기 전부터 금연치료를 해 왔다. 금연이 사회적 명제인 만큼 내과에 적극 협조해 흡연율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연선포식은 의사 대상 교육 자리에서 이뤄지는 만큼 '의사'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기존 각종 캠페인들과 차별성을 두기 위해서다.
내과의사회 관계자는 "보건복지부도 금연 캠페인을 하고 있기 때문에 차별화가 필요했다. 포커스를 의료인에 맞춰 의료인과 함께 하는 캠페인으로 준비했다. 선포식이라고 거창한 게 아니고 의사들도 금연을 한다는 것을 알리려는 것이다. 그 자체가 국민에게 다가가는 효과를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금연선포식은 질병관리본부의 지원으로 진행되는 대국민 금연 캠페인 일환이다. 질본은 내과의사회가 계획한 로드맵에 따라 7000만원에서 1억원의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가 지원하는 사업인 만큼 내과와 가정의학과의사회 외에도 대한내과학회, 한국금연운동협의회 등이 함께 한다.
내과의사회는 이달 말 질병관리본부 등과 있을 회의에서 대국민 캠페인 로드맵을 제안할 예정이다.
내과의사회 관계자는 "금연선포식 외에도 의사들이 릴레이로 금연을 해야 한다고 하는 동영상 제작, SNS 활용, 건강검진 안내서에 금연 문구 포함 등 1년 동안 진행할 다양한 안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