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의사·한의사 인력 증가율 추이
의사와 한의사 모두 한 해 진료활동을 목적으로 한 면허등록자 수는 늘어나고 있지만, 증가세는 매년 둔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사보다 한의사의 둔화세가 뚜렷해 의료시장에서 이미 인력 포화상태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메디칼타임즈는 1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2005~2015년 의사·한의사 인력 및 증가율 추이' 자료를 입수해 분석했다.
심평원의 추이 자료는 청구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된 것이기 때문에, 다른 직종으로 진출해 진료하지 않는 의사와 한의사는 집계에서 제외함으로써 실제 진료현장에 임하는 의사와 한의사가 몇 명인지 알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분석 결과, 의사·한의사 모두 면허등록자 수는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증가세는 둔화 현상을 보였다.
진료현장에서 활동하는 의사 수는 2015년 21만3767명으로, 10년 전인 2005년(14만9373명)과 비해 6만4394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연 증가율은 2005년(14만9374명)과 2006년(15만5666명)에 4.21%를 기록했으나, 2014년(20만7449명)과 2015년(21만3767명)에는 3.05%로 나타나 10년 사이 증가세가 1% 이상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의사의 경우 의사보다 인력 증가 둔화세가 확연하게 드러났다.
진료현장에서 활동하는 한의사 수는 2015년 2만6986명으로, 2005년(1만7200명)과 비교할 때 9786명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연 증가율은 2005년(1만7200명)~2006년(1만8183명) 5.72%로 당시 의사보다 1% 이상 높았으나, 2014년(2만6125명)~2015년(2만6986명)에는 3.30%로 2% 이상 증가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 관계자는 "의사와 한의사 인력 수가 누적돼 집계된 자료로, 사망과 취소 등 면허말소자까지 포함된 수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청구데이터를 기본 바탕으로 만들어진 자료기 때문에 실제 진료현장에서 진료에 임하는 의사나 한의사들이 몇 명인지 확인할 수 있는 자료"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