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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선택진료의사, 연배보다 진료실적 선택"

시뮬레이션 결과 수십억 차이…"경영난 고려하면 불가피한 결과"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5-04-20 05:36:41
오는 8월로 예정된 선택진료 2차 개편을 앞두고 서울대병원이 의료진의 진료실적을 중심으로 의사 수를 축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 주목된다.

18일 서울대병원 한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선택진료 의사 축소 기준을 진료 실적으로 잡고, 각 진료과별로 내부 협의를 진행 중이다.

각 과별로 의견수렴을 거치고 있다고 하지만 실적순으로 의사 수를 축소하는 방안이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다.

고위 관계자는 "의료진의 경력 등을 고려해 연배순으로 할 것인가, 진료실적으로 할 것인가를 두고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수십억원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실적순을 기준으로 삼는 것 이외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대부분의 상급종합병원 경영 상황을 고려할 때 실적순이 아닌 다른 방안을 생각하기 힘들 것"이라며 "암묵적으로 다들 같은 생각을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서울대병원은 선택진료 1차 개편에서도 진료실적을 기준으로 의사 수를 줄인 바 있다.

선택진료 의사를 80%까지 줄이는 1차 개편에서는 저항이 덜했지만, 의사 수를 65%까지 줄여야 하는 2차 개편에서는 선택진료 탈락 의사 수가 늘어난 만큼 의료진들의 불만이 거세질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문제점을 감안해 장기적으로는 실적 중심 평가 이외 다양한 평가 툴을 고민 중에 있지만 당장 병원 경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얼마나 객관적인 평가 툴이 제시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병원협회가 파악한 진료과목별 총 선택진료 의사 수 변동 추정치
한편, 선택진료 수 감축을 두고 서울대병원 정진호 기획조정실장은 "서울대병원의 특수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제도"라며 씁쓸함을 토로했다.

그는 "서울대병원에 오는 환자는 상당수 중증질환으로 특정 교수를 만나기 위해 찾아오는 것인데 33%까지 선택진료 의사를 줄이라는 게 말이 되느냐"며 "서울대병원은 100% 선택진료 의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수십년간 특정 질환을 연구하고 새로운 치료법을 발견한 교수와 10년 미만의 교수가 동일하게 취급하는 것은 의료진의 동기부여 차원에서도 적절치 못하다는 게 그의 얘기다.

그는 "선택진료비를 처음 만들었던 취지는 모두 잊고 여론에 휩쓸려 제도를 바꾸고 있다"며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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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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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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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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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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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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