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과대학 중 최초로 학점제를 폐지하며 파격 시도를 이어가고 있는 연세대 의과대학이 이번에는 사이버 의과대학 구축에 들어가 주목된다.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던 의대의 학습 과정을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시도하고 있는 것.
연세의대 관계자는 20일 "의대 학습 전반을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중에 있다"며 "조만간 전면 도입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연세대 S-campus. 즉 사이버 캠퍼스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오픈 소스 교육 소프트웨어인 Moodle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 기반 시스템을 활용해 학습관리시스템, Learning Management System, 이하 LMS)를 구축하는 것이 사업의 골자다.
LMS를 통해 연세의대는 온라인으로 학생들의 학습 활동과 시험 등 결과물을 모두 관리하게 되며 분석을 통해 학생의 수준에 맞는 개별적인 맞춤 교육을 진행한다.
수업과 시험, 학사관리는 물론 교수와 상담까지 온라인 상에서 모두 이뤄지는 셈이다.
또한 향후 사이버 강의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에게 부족한 강의를 집중 청취할 수 있는 길도 열린다.
이를 위해 연세의대는 최근 전 과목 주임교수들과 책임교수, 강의를 담당하는 교수들을 모두 모아 강의 녹화시스템에 대한 설명회도 열었다.
강의 녹화의 저작권과 슬라이드 제작, 외부 자료 활용시 주의점 등을 당부하기 위해서다.
연세의대는 LMS가 도입되면 수업 진행과 관리가 과거에 비해 눈에 띄게 효율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생들마다 부족한 부분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고 이에 대해 교수가 1대 1로 상담까지 진행할 수 있는 만큼 맞춤 교육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학생들의 학습 성과를 기간별로 분석해 성취도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습 과정 전반에 대한 관리가 용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세의대 관계자는 "LMS가 도입되면 교수와 학생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학습에 대한 관리와 지원에 큰 변화가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