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시작된 감사직에 입후보 기간에 고작 변형규 전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이 등록했을 뿐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10여명의 인물들은 선거 출마여부를 철저히 함구하고 있어 관심이 증폭되는 상황이다.
20일 현재 공식적으로 의협 감사 후보로 등록한 인물은 변형규 전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변 회장은 2007년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과 의협정책이사, 가정의학과의사회에서 이사와 파견 대의원을 역임한 바 있다.
1972년 생으로 관록은 부족하지만 2008년 대의원회 감사보로 임명돼 감사 업무에 대한 실전 경험을 어느 정도 쌓았다는 게 의료계 안팎의 분석.
이외 대전의 황인방 의장도 의협 감사직 도전을 공표한 상황이다. 황 의장은 대전시의사회 회장을 비롯해 대전중구의사회장, 대전시의사회 수석부회장등을 역임한 바 있다.
이외 하마평에는 김세헌·좌훈정 현 의협 감사를 비롯해 ▲유혜영 전 의협 재무이사 ▲정능수 전 경북의사회장 ▲이원우 부산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 ▲은상용 전북의사회 정보통신이사 ▲박영우 전 서울시의사회 감사 ▲최동석 전 광주시의사회 회장까지 총 10여명이 이름을 오르내리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14일부터 시작된 감사직 입후보 기간에 변형규 전 대전협 회장과 황인방 의장을 제외하고는 공식적으로 출사표를 내지 않고 있다는 점.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모 인사는 "의협 감사는 의협 정기총회 당일에도 입후보가 가능하다"며 "도덕적인 청렴성이 강조되는 감사직이다 보니 괜한 구설에 오르는 게 싫어 출마를 공식화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 역시 "경만호 회장 시절부터 마타도어를 많이 당했기 때문에 감사 출마 여부에 대서해는 당일까지 함구할 예정이다"며 "벌써부터 본인에 대한 이상한 소문이 나돌고 있어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감사의 특성상 요란한 선거운동보다 '결격 사유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 최대의 선거운동이라는 게 여타 후보군들의 반응이다.
반면 물밑으로 치열한 선거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모 시도의사회 회장은 "감사 입후보 기간 전부터 출마시 도와달라는 전화를 수 차례 받았다"며 "대의원들도 이런 전화를 받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변형규 후보는 "대의원들에게 지지를 부탁하면 이미 다른 인물들로부터 사전에 지지 호소 연락을 받았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며 "책잡힐 일을 만들지 않겠다고 입후보 없이 뒤로 선거운동을 하기 보다는 당당히 후보 등록을 먼저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