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3가 GSK 독감 백신 73%가 4가 GSK 독감 백신으로 전환된 것으로 확인됐다.
GSK는 22일 국내 최초 4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플루아릭스 테트라'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향후 3가 독감 백신의 4가로의 전환을 시사했다.
자리에 참석한 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정희진 교수도 "4가 백신이 필요한 우선 대상에게 점진적으로 3가 백신이 4가로 전환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보통 3가 독감 백신은 A형 2종에 B형 1종을 섞어 만들었으나 2000년 이후 B형 1종에 대한 미스매치가 자주 발생했다. 따라서 B형 2종을 담은 4가 백신 필요성이 대두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B형은 A/H3N2> B >A/H1N1로 표현될 정도로 간과할 수 없는 질병 유발 바이러스다. B형 2종이 잘 커버가 안되면 B형으로 인한 질병이 (3가) 백신을 맞아도 많을 수 밖에 없다. B형 바이러스 감염시 증상 및 심각성이 A형과 유사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향후 3가 백신에서 4가로의 전환이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아직 4가 독감 백신을 누구에서 우선적으로 접종시킬지는 논의 중이다. 3가 백신에 대한 비용효과성도 불충분하다. 다만 의료진, 임신부, 고령층, 만성질환자, 어린이/청소년 등 B형에 취약할 수 있는 우선대상자를 선별해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GSK는 미국에서 자사의 3가 백신이 4가로 대거 전환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홍유석 사장은 "이미 미국에서 자사의 3가 백신이 4가로의 전환율이 73%를 웃돈다. 플루아릭스 테트라는 네 가지 바이러스주를 포함하고 있는 백신이다. 인플루엔자로 인한 사회적 위험성 부담을 줄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플루아릭스 테트라'는 만 3세 이상 소아 및 성인에서 인플루엔자 원인이 되는 A형 바이러스주 2종(A/H1N1, A/H3N2) 및 B형 바이러스주 2종(B-Victoria, B-Yamagata)을 모두 포함한 4가 인플루엔자 백신이다.
한국 등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스위스뿐 아니라 터키, 대만, 호주, 홍콩 등 22개 국가에서 허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