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생 10명 중 7명 이상이 비타민 D 결핍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진단검사 수탁업체인 서울의과학연구소(이사장 이경률)는 23일 "이안나 부원장 등이 미국 임상화학회 학술대회에서 한국 소아청소년의 비타민 D 결핍 연구 결과를 초록으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14년 1월부터 12월 동안 전국 332개 의료기관에서 서울의과학연구소에 의뢰한 1만 3728명의 소아청소년 연령 그룹별, 성별 비타민 D를 분석한 결과이다.
분석 결과, 18~20세 연령에서 비타민 D 결핍증은 85.8%에 달했다.
세부적으로 3세 이하(27.4%), 3~5세(34.0%), 6~8세(51.2%), 9~11세(62.8%), 12~14세(75.1%), 15~17세(76.8%), 18~20세(85.8%) 등 연령증가에 비례했다.
이안나 부원장은 "중고등학생 연령에서 비타민 D 결핍률이 70~80%를 상회하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과중한 학업과 입시경쟁으로 햇빛을 볼 시간이 부족한 현 상황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부원장은 "향후 중고등학교 건강검진에 비타민 D 검사를 추가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타민 D 결핍은 비만과 대사증후군, 당뇨, 감염증, 알레르기 질환 등 소아청소년기 발생 질환과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