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제약협회가 리베이트 의심 기업 3곳에 경고를 보낸 가운데 대문(홈페이지)에 '리베이트 척결' 명패를 걸어놓은 제약사들이 늘고 있어 주목된다.
여전히 일각에서는 리베이트 영업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은 홈페이지 전면에 신문고, 사이버감사실 등의 코너를 만들고 '클린 영업'을 외치고 있다.
국내 제약사 중 공정위 CP 최고 등급인 'AA'를 획득한 대웅제약은 대문 오른쪽 하단에 신문고 제도를 운영중이다.
대웅제약의 고객, 임직원 협력업체 등의 기업 이해관계자가 대웅 임직원과 관련된 각종 부정, 비리를 신고하거나 윤리경영 측면에서 잘못된 관행이나 정책 부문에 대한 개선 및 제안사항을 수렴하기 위해서다.
회사 관계자는 "제보 내용 및 제보자 신원은 절대 보장된다"고 강조했다.
동아ST는 사이버감사실을 홈페이지 오른쪽 상단에 마련했다.
대웅제약 신문고와 마찬가지로 동아ST는 부정부패 없는 투명경영을 실천한다는 슬로건 하에 제보를 받고 있다.
사이버 감사실은 동아쏘시오그룹 내 독립부서로 회사에 대한 경영감사 및 부정감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룹사 임직원의 불공정한 업무 처리나 직위를 이용한 부당한 요구 및 비리 사실에 대한 제보를 받고 비공개 방식으로 처리되고 있다.
한국아스텔라스제약은 다국적제약사로는 드물게 홈페이지에 공정거래 자율준수(오른쪽 하단) 코너를 놓고 있다.
여기에서는 ▲자율준수프로그램 소개 ▲대표이사 의지천명 ▲CP조직도 ▲행동지침 ▲ 운영현황 등을 상세히 나열하고 있다.
업계 CP 관계자는 "윤리 경영이 업계 전반적으로 확산되면서 홈페이지에서부터 클린 판촉을 선언하는 제약사가 늘고 있다"며 "몇 곳은 리베이트 전례가 있어 이를 되풀이하지 말자는 강력한 의지를 표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