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골수성백혈병(CML) 신규 환자에서의 초기 3개월 치료 반응은 예후를 결정짓는다."
종양내과 의료진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근거는 2세대 TKI 스프라이셀(다사티닙)' DASISION 임상이 대표적이다. 이 약은 '글리벡(이매티닙)'보다 초기 3개월 치료 반응이 우수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CML 환자 = 글리벡'이라는 공식을 깬 것이다.
27일 CML 신규 환자의 초기 3개월 치료 반응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BMS 말리이나 메디칼 수석을 만나봤다.
DASISION 5년 임상 데이터가 나왔다. 초기 3개월 치료 결과가 좋으면 생존률은 물론 다른 아웃컴도 좋다는 4년까지의 데이터와는 변함이 없는가
DASISION 임상은 26개국 108개 센터에서 519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여기서 '스프라이셀'군은 12개월차 완전세포유전학적 반응률(CCyR, 필라델피아 염색체 미검출 상태)이 77%로 글리벡(66%)보다 우월했다.
특히 주요분자유전학적 반응(MMR)을 보는 암 유전자(BCR-ABL) 레벨이 3개월안에 10% 이하로 감소한 환자가 스프라이셀군 84%로 글리벡군(64%)을 압도했다.
5년 연구 결과 '스프라이셀'을 투여한지 3개월 안에 BCR-ABL 레벨이 10% 이하인 환자 전체생존률(OS)은 94%로 10% 이상인 환자 81%보다 크게 높았다.
'글리벡'군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글리벡 투여 3개월 안에 BCR-ABL 레벨이 10% 이하인 환자 OS는 95%다. 10% 이상 환자의 81%보다 높았다.
(참고로 MMR은 원래 가지고 있던 백혈병 세포 수의 1000분의 1을 달성하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백혈병 세포수가 1000개였다면 999개를 없앤다는 뜻이다.
완전분자유전학적 반응(CMR)은 백혈병 세포수 3만 2000분의 1을 달성하는 것이다. log 4.5라고도 한다.)
DASISION 5년 임상 결과에 의미를 부여하자면.
'스프라이셀'이 '글리벡'에 비해 ▲반응까지 걸리는 시간이 굉장히 빨랐고 ▲반응률이 높았다는 것이 있다. 또 ▲가속기, 급성기로 이행하는 환자들이 적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체적인 생존률은 약 90%였고, 3개월째 BCR-ABL 레벨이 10% 이하 달성 그룹이 아닌 그룹보다 결과가 좋았다. 10% 이하 환자 비율은 스프라이셀군 84%, 글리벡군 64%였다.
5년 F/U(follow up)한 결과 새로운 안전성 관련 요소는 없었다.
이미 알려져 있던 이상 반응 중 하나인 흉막 삼출증(Pleural effusion)이 발생했지만 환자 반응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일부 다른 약에서 논의가 되고 있는 폐쇄증(PAOD) 등 혈관 관련 부작용도 없었다.
실생활 데이터인 SIMPLICITY 연구도 진행중이다. 임상 디자인을 설명해달라.
SIMPLICITY 연구는 무작위 배정되는 DASISION과는 달리 실제 상황을 반영했다.
3개의 TKI 군(글리벡, 스프라이셀, 타시그나)에 동일한 수의 환자들이 등록돼 있어 각 특징을 연구할 수 있게 설계했다. 전체 연구는 1400명의 환자를 등록할 수 있고 유럽과 미국에서 진행됐다.
연구의 핵심 질문은 두 가지다.
첫 번째 실제 상황에서 의사들이 어떻게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는가? 가이드라인을 잘 따르고 있는가? 두 번째 실제 5년 F/U 하면서 이 기간 동안 세 개군에서 나오는 실제 상황에서의 결과가 임상 연구 결과와 얼마나 유사한가?를 본다.
도출된 데이터는.
결과적으로 첫 12개월 동안 세포유전학적 반응 검사나 분자 테스트 중 최소 하나라도 받은 환자는 88%, 나머지 12%는 전혀 테스트를 받지 않은 것으로 보고됐다. 많은 환자의 검사가 부족했던 것이다.
DASISION 연구에서 알 수 있드시 3개월 치료 반응은 향후 결과를 예측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SIMPLICITY 연구를 통해 실제 치료 진행 시 조금 더 빈도를 높여 환자들의 검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직은 데이터가 많지 않지만 지난해 12월 미국 혈액학회(ASH) 미팅에서 1차적인 결과가 논의됐다. 2세대 TKI 치료군이 '글리벡'군보다 최적 반응이 높게 나오고 실패가 적다는 것이다.
2세대 약물 중 '스프라이셀'의 강점이 있다면.
'스프라이셀'은 2세대 TKI로 1일 1회, 식전 식후 상관 없이 복용할 수 있다. 환자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손쉽고 편리한 복용이 가능하다는 소리다. 또한 당뇨 환자들이 복용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