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원을 비롯한 거점병원과 의료취약지 응급실의 원격협진 시범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보건복지부(장관 문형표)는 7일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대도시 거점병원 전문의 경험을 농어촌 취약지 응급환자에게 활용할 수 있는 '응급의료 취약지 원격협진 네트워크' 시범사업을 8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인천 길병원과 제주한라병원, 춘천성심병원, 안동병원, 의정부성모병원, 목포한국병원 등 6개 거점병원과 26개 취약지 응급실 총 32개 의료기관이 참여한다.
취약지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거점병원 전문의를 호출하고, CT 등 영상과 음성, 진료기록 실시간 공유가 가능한 원격협진 시스템을 통해 전문의 자문을 받아 진료하는 방식이다.
또한 스마트 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한 협진도 가능해 취약지 응급실 의사와 거점병원 응급전문의, 거점병원 후속 진료과 전문의 등 3자가 협력해 진료할 수 있다.
거점병원과 취약지 병원 협업을 위한 상시적인 지역 내 협력체계도 구축된다.
거점병원에서 취약지 병원 공중보건의 등을 교육하고 정기적인 원격 사례관리를 통해 이송된 응급환자의 초기 처지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현재 천안단국대병원과 명지병원, 원주세브란스병원은 원격협진 건강보험 수가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며 상반기 내 원격협진 시스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응급의료과 관계자는 "연내 10개 거점병원을 비롯해 70개 기관으로 시범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면서 "대도시 거점병원 전문의와 취약지 응급실 의사가 협력해 이송되지 않더라도 질 높은 진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형표 장관은 7일 오후 길병원을 방문해 원격협진 시연 및 시범사업 진행을 점검하고 의료진을 격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