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의 숙원 사업인 국시원법을 통과시킨 정명현 원장이 임기를 두달여 남겨 놓으면서 차기 인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유력한 차기 주자로 거론됐던 이윤성 의사국가시험위원장이 의학회장에 선출되면서 차기 인선이 안개속에 빠지는 모습이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은 최근 정명현 원장의 후속 인사를 위해 차기 국시원장 채용 공고를 발표했다.
공모로 진행되는 차기 국시원장은 정 원장의 임기가 끝나는 7월 말 공식 임명돼 8월부터 3년간 국시원을 이끌게 된다.
지원 자격은 그리 문턱이 높지 않다.
우선 보건의료분야에 대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하고 덕망이 있는자가 우선 순위이며 해당 직위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춘 자, 국제 감각과 미래지향적 비전을 가진 자 등이 채용 조건이다.
오는 11일 마감되는 공모 결과 아직까지는 공식적으로 원서를 제출한 인사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다만 마감일이 주말을 끼고 있다는 점에서 마감일인 11일 월요일 지원이 들어오지 않을까 내다보는 분위기다.
이처럼 국시원장 인선이 한치 앞을 바라볼 수 없는 상황에 빠진 것은 현재 의료계의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지금까지 대다수 국시원장은 의사 출신이 맡아온 것이 사실이다. 이중 대부분은 국시원 이사, 혹은 위원장 출신인 경우가 많았다.
국시원의 업무 자체가 상당히 전문적인 영역이 많아 외부 인사가 맡는 것이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일부 인선에서 경선이 벌어지기도 했찌만 대부분 원무를 맡고 있던 인사가 선출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현재 의사국시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윤성 교수(서울의대)가 대한의학회장을 맡으면서 사실상 겸임이 힘들어진 상황이다. 가장 유력한 후보가 빠져버린 셈이다.
국시원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하마평도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예측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며 "국시원을 한단계 더 도약시킬 수 있는 인물이 차기 원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