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산부인과의사회 집행부가 온라인상 회원 소통 공간인 게시판을 폐쇄한 것에 대해 서울·경기·강원지회가 연합했다.
산부인과의사회 서울·경기·강원지회는 13일 현재 의사회 집행부를 '독재 정권'이라고 규정하며 회장 선거 직선제 전환을 거듭 요구하고 나섰다.
서울·경기·강원지회는 "15년동안 정권 교체가 없었던 의사회 현 집행부는 독재 정권 종말을 고해야 할 시점"이라며 "의사회 집행부는 회원들의 직선제 요구에 정관 핑계를 대며 거부하고 있다. 1년 18억원의 불투명한 회계, 배상보험으로부터 부적절한 이윤추구 등 소수만을 위한 단체의 비도덕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단상"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의사회 집행부는 홈페이지 온라인 게시판에 집행부를 비난하는 글이 잇따르자 비판글을 삭제하고, 나아가 게시판을 임시폐쇄했다.
서울·경기·강원지회는 집행부의 조치를 군사독재정권의 '4.13 호헌조치'와 비교했다. 4.13 호헌조치는 전두환전 대통령이 국민의 민주화 요구를 거부하고, 일체의 개헌 논의를 중단시킨 조치를 말한다.
서울·경기·강원지회는 "군사독재 시절 헌법 핑계로도, 총칼로도 국민의 직선제 요구를 잠재울 수 없었다. 집행부는 회원들의 직선제 요구에 구차한 정관핑계를 대고 버티며 홈페이지까지 폐쇄한 15년 독재정권의 종말을 고할 시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