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내과학회가 호스피탈리스트 제도 도입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신경외과도 자체적으로 이에 대한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전공의 정원 감축과 근무시간 단축에 대응하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호스피탈리스트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신경외과학회는 최근 이사회를 통해 호스피탈리스트 도입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구체적으로 도입 방안을 검토하기로 결정했다.
신경외과학회 관계자는 14일 "대다수 수련병원들이 전공의 정원 감축과 88시간 근무제로 상당한 인력 공백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안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운을 띄웠다.
그는 이어 "지금으로서는 호스피탈리스트 외에는 별다른 대안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상당수 이사들도 같은 마음"이라고 털어놨다.
이로 인해 신경외과학회는 지난주 열린 이사회에서 호스피탈리스트 도입을 사실상 결정한 상황이다.
다만 이사회 차원에서 확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만큼 회원들의 의견을 묻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하지만 대다수 수련병원에서 이미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으로 심각한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도입 방안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과연 호스피탈리스트를 도입할 만한 여력이 있는가가 관건으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 내과학회와 공통된 고민이다.
신경외과학회 관계자는 "사실 수련병원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결정해야 할 문제 아니냐"며 "우선 여력이 있는 병원부터 채용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학회 차원에서는 제도 도입의 시급성과 수가 적용의 필요성 등을 건의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또한 제도가 올바르게 적용될 수 있도록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