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록치 않다."
이는 본격적인 유형별 수가협상이 시작된 첫 날 대한약사회 측이 1차 협상을 가지고 난 후 밝힌 소감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8일 오후 3시 약사회 측과 유형별 1차 수가협상을 가졌다.
1차 협상은 공급자가 수가를 인상해야 하는 근거를 제시하면서 건보공단을 설득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워진 경영상황을 피력하는 게 당연한 일.
따라서 약사회 측은 그동안 조사한 약국 상황에 따른 요구사항을 건보공단이 청취하는 분위기로 진행됐다.
약사회 수가협상단은 이영민 상근부회장을 단장으로 박영달·이모세 보험위원장, 의약품정책연구소 신광식 소장이 참석했다.
1차 협상을 마무리한 이영민 상근부회장은 "약국의 현실을 건보공단에 전달하려고 했다"며 "일반적으로 녹록치 않은 반응"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구체적으로 약국의 카드수수료 문제와 2년간의 약사인력 배출 공백으로 인해 인건비가 상승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며 "건보공단 측은 구체화된 약사 인건비 데이터를 제출했으면 좋겠다는 반응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상근부회장은 13조의 육박한 건강보험 재정수지 흑자를 고려한 수가협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상근부회장은 "건강보험의 재정상황이 어려울 당시 수가협상의 경우 공급자의 수가인상은 쉽지 않았다"며 "올해 수가협상은 이에 따라 반대 그림이 그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대조건과 관련해서는 먼저 제안할 계획이 없다"며 "건보공단 측이 제시한다면 고려해봐야 하겠지만 현재로선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건보공단은 약사회와 오는 27일 2차 수가협상을 진행하며, 3차 협상은 29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