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석 서울의대 교수의 임명과 관련 대의원회도 반발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임수흠 의장도 추무진 회장을 만나 대의원회의 우려 목소리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져 임명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대의원회는 운영위원회 회의를 소집하고 대의원회 4개 분과의 운용 방안과 이진석 교수의 의협 의료정책연구소 연구조정실장 임명에 관한 논의를 했다.
앞서 평의사회를 포함한 의료계 단체들은 이진석 실장의 총액계약제, 주치의제 찬성 등의 발언을 문제삼아 공개질의서를 보내거나 자진사퇴를 주장할 정도로 격앙된 상태.
운영위원회에서도 이진석 실장의 임명을 두고 팽팽한 의견 대립보다는 반대 여론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찬성 입장으로는 인사권이 추무진 회장의 고유 권한인 만큼 지켜보자는 의견, 추후 이진석 실장의 연구 성과를 보고 판단을 하자는 의견들이 나왔다.
반면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회원들의 반대가 많기 때문에 임명을 철회하자는 의견에 이어 아예 대의원회 차원의 철회 권고안을 발표하자는 의견까지 나왔다.
이런 가운데 임수흠 의장은 19일 추무진 회장과 의협회관에서 만나 30여분간 이진석 교수 임명 관련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임 의장은 "운영위 회의에서 여러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들의 의견을 회장에게 전달하기로 결정을 했다"며 "추무진 회장을 만나 운영위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가감없이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의원회의 역할이 집행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서 추무진 회장과의 면담 내용을 그대로 공개하긴 어렵다"며 "다만 이 내용을 운영위원들에게 전달해 각자 판단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추무진 회장은 회원들의 인선 우려에 대해 공감은 하면서도 임명 철회에 대해선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다는 후문.
한편 대의원회 운영위는 식물 상태로 전락한 정기총회에 대한 개선 방안도 도출했다.
임수흠 의장은 "대의원회의 4개 분과가 활성화가 안된 상태라 중요한 안건도 심도있는 논의 자체가 어려웠고 심지어 중요 안건에 대해 잘못 판단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각 분과 위원장과 위원들이 상시적으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를 신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화상 회의도 정식 회의로 인정하도록 개선한 만큼 다수의 위원이 상시적으로 회의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며 "운영위 정관에 특별위원회를 넣도록 수정해 KMA Policy 위원회를 가동토록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