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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병실료 손실 둘째 치고 환자 민원은 어쩔 셈인가"

선택진료·상급병실 2차 개편 추진…병원들, 환자 납득 기준마련에 고심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5-05-20 05:38:16
보건복지부가 최근 건정심에서 선택진료 및 상급병실 2차 개편방안을 발표하고 예정대로 추진하면서 대형병원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19일 서울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 기획조정실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선택진료 및 상급병실 개선 협의체 회의에서 각 병원 기조실장들은 상급병실료 개편에 따른 불만을 제기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기획조정실장에 따르면 선택진료 및 상급병실료 2차 개편에 따른 병원 손실에 대한 정부의 보전책을 강하게 요구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실제로 A대형병원의 경우 상급병실료 2차 개편에 따른 손실액은 약 20여억원 규모. 약 130여개 병실에서 병실료 손실이 예상된다. 여기에 선택진료 2차 개편 손실액까지 합치면 손실은 심각해진다.

이미 병원별 80%로 줄어든 선택진료 의사 수를 진료과목별로 2/3수준으로 더 줄이는 것도 문제지만 현실적으로 반영이 불가능한 상급병실료 2차 개편은 더 심각한 문제라는 게 기조실장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복지부의 2차 개편안에 따르면 일반병실(4인실)을 현행 50%에서 70%까지 늘려야하지만 병실 가동률이 90%이상인 상황에서 병실을 뜯어고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서울대병원 등 건물 자체가 워낙 오래된 병원은 공사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게 이날 회의에 참석한 모 대학병원 기조실장의 설명이다.

A대형병원 기조실장은 "일반병실 기준에 맞추려면 기존 병실공사를 하거나 추가로 병실을 증설해야하는데 두가지 모두 현실적으로 맞지 않다"며 "결국 대안은 정부의 수가 보전책만 기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나 더 시급한 것은 환자 민원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기준병상 70%를 맞추지 못하면 어쩔 수 없이 상급병실 즉, 2인실을 기준병실료(4인실)를 받아야 하는데 이때 동일한 병실료를 내고 어떤 환자는 2인실을 또 다른 환자는 4인실을 사용하는 일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시 말해, 각 병원들은 동일한 병실료를 납부한 환자에게 어떤 잣대로 2인실 혹은 4인실을 보내야만 불만이 없을 것인지 대책을 강구해야 하는 것이다.

A대형병원 기조실장은 "정부는 이미 방향을 다 정해놓고 무조건 따라오라는 식"이라며 "병원 손실은 둘째치고 환자 민원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B대형병원도 상급병실료 개편에 따른 환자 민원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느라 분주하다.

실제로 B대형병원은 각 진료과에 직원들에게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해 줄 것을 당부해 둔 상태다.

B대형병원 관계자는 "동일한 병실료를 납부한 환자에게 어떤 기준으로 상급병실을 제공할 것인지가 가장 큰 고민"이라며 "선착순으로 하더라도 불만이 있을 것이고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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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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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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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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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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