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장관 문형표)는 28일 "2014년 한 해 26만 7000명의 외국인 환자가 국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았고 진료수입은 총 56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2013년(21만명) 보다 5만명 늘어난 수치로 2009년 이해 연 평균 34.7% 증가율을 나타냈다.
복지부는 2009년부터 2014년까지 누적 외국인 환자 수는 90만명으로 2015년 5월 중 누적 100만명을 달성한 것으로 추계했다.
세부적으로, 중국인 환자가 2013년 5만 6000명에서 2014년 7만 9000명으로 41.7% 증가율을, 러시아 환자도 2만 4000명에서 3만 1000명으로 32.5%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정부 간 환자 송출 협약 성과로 아랍에미레이트 환자 수가 2013년 1151명에서 2014년 2633명으로 129% 급증했다.
지난해 외국인 환자 진료비는 총 5569억원으로 전년 3934억원 대비 42% 증가했으며, 2009년 누적 기준 총 1조 5000억원 수입을 창출했다.
1인당 평균 진료비는 208만원으로 1억원 이상 고액 환자도 210명으로 전년(117명) 대비 80% 증가했다.
국적별 중국인 환자 진료비가 1403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러시아(1111억원), 미국(563억원), 아랍에미리트(405억원) 순을 보였다.
1인당 진료비 분야에서는 아랍에미리트가 1537만원, 카자흐스탄이 413만원, 러시아 349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진료과목별 내과가 7만 9000명, 성형외과와 건강검진이 각각 3만 6000명, 3만 5000명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환자들은 성형외과(27.9%)를, 러시아와 미국 및 UAE 환자들은 내과(26.9%, 26.0%, 58.15)를, 일본 환자들은 한방(28.1%)를 선호했다.
유치 지역은 서울이 58.1%로 가장 많고 경기도 15.0%, 인천 6.6% 순을 보였다.
복지부는 외국인 환자 증가로 지난해 의료서비스 분야와 숙박과 음식, 통역 등 비의료 일자리를 합쳐 약 3만개가 창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배병준 보건사업정책국장은 "외국인 환자 유치시장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유치기관 평가 및 우수 유치기관 지정, 불법 브로커와 거래와 의료기관 제재, 신고포상금 제도 운영 등이 필요하다"면서 "의료사고 배상 책임보험 가입 및 사전 설명 의무 부과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병준 국장은 "현재 국회 계류 중인 외국인환자 유치 법안이 조속히 통과돼 2017년 아시아 톱 수준인 50만명 유치 목표를 달성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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