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13번째 확진환자가 발생, 국민 불안감이 커지자 대한병원협회가 수습에 나섰다.
대한병원협회(회장 박상근)는 30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난무하는 유언비어와 관련 동요하지 말고 증상이 의심되면 보건당국에 적극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병협 박상근 회장은 "최근의 상황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메르스 확산 방지 긴급 대책회의를 진행, 이번 사태에 대해 민-관이 협조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복지부 권덕철 의료정책실장은 "국내 메르스 발병환자의 질병 양상은 사우디와 달라 진상을 조사 중"이라며 "불안해하지 말고 증상이 있으면 신고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권 실장은 혼란이 가중될 것을 막기 위해 메르스 환자가 발병한 병원명은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며 해당 병원의 금전적 손실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보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최근 유언비어 최초 유포자에 대해서는 사이버 수사대에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병원협회 이왕준 정책실장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3차감염에 대한 보고는 없다. 우리가 집중하는 것은 확인되지 않은 2차 감염자를 적극 발굴해 치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확진된 환자는 철저히 격리, 치료받고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관건은 유언비어 등 근거없는 공포심 때문에 치료받아야할 환자가 방치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병원협회는 이번 주말과 다음주 초까지를 최대 고비로 보고 있다.
이왕준 정책이사는 이어 "전체 병원에도 예방을 위해 모든 의료인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유할 예정"이라며 "근거없는 유언비어가 확산됨으로써 추가 감염자가 제대로 치료받지 않고 여러 병원을 떠돌며 감염이 확산되는 것이 가장 문제"라고 거듭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