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시카고|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5월 29일~ 6월 2일)
좀처럼 보기 힘든 표적항암제 간 1대1 비교 임상 등 종양 치료 의료진들의 눈을 번쩍 뜨게 할 데이터들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대거 공개됐다.
타깃항암제는 물론 미래를 종양 치료 핵심이 될 면역억제제 임상 결과도 쏟아졌다.
메디칼타임즈는 현장을 방문해 주요 임상 발표 주제를 정리했다. 현지시간 6월 1일, 오전 8시 30분 기준이다. 학회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종양치료제별 자세한 임상 데이터 결과는 추후 소개할 예정이다.
전세계 종양 학자 3만5000명이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ASCO에서는 혁신적인 임상 결과가 대거 공개됐다
편평세포암 치료에서 유례 없던 표적항암제 1대1, Head to head 임상(지오트립 vs 타쎄바), 향후 종양치료 주를 이룰 각종 면역억제제, 그리고 면역억제제와 표적항암제 콤비네이션(병용 요법) 임상도 공개됐다.
현재 면역억제제는 국내와 미국 등에는 BMS '니볼루맙(국내 상품명 옵디보)'과 MSD '펨브롤리주맙(키트루다)' 두 종만이 흑색종 관련 적응증으로 허가돼 있다.
BMS는 '니볼루맙'의 진행성 간질환 관련 초기 임상과 비소세포폐암(NSCLC) 3상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진행성 흑색종 환자에서 '니볼루맙'과 '이필리무맙(상품명 여보이)' 각각의 효과와 콤비네이션 치료에 대한 1차 치료 효과도 발표됐다.
MSD는 '펨브롤리주맙'의 두경부암 초기 연구를 공개했다.
이밖에 면역억제제 개발사인 'MPDL3280A(제넨텍 로슈)', 'MEDI4736/MED10680(메드이뮨)', '아벨루맙(머크세로노)', '피딜리주맙(큐어텍)' 등도 주요 임상 결과를 ASCO에 가지고 나왔다.
베링거 지오트립 vs 로슈 타쎄바 1대1 맞짱, 베링거 승
흥미로운 표적항암제 대결도 이뤄졌다. '지오트립(아파티닙)'과 '타쎄바(엘로티닙)'의 비소세포폐암 1대1 임상(LUX-Lung 8) 결과다.
화학요법으로 일차 치료에 실패한 진행성 편평세포 폐암 환자(비소세포폐암 25~40%)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1일 오전 8시 12분 발표됐다.
임상 결과 '지오트립' 치료군의 전체 생존 기간(OS)은 7.9개월로 '엘로티닙' 6.8개월보다 더 오래 생존했다. 사망 위험도 19%까지 유의하게 감소했다. 일년 생존 환자수 역시 '지오트립'군이 '엘로티닙'군보다 많았다.(36.4% vs. 28.2%)
'엘로티닙'은 화학요법으로 일차 치료에 실패한 진행성 편평세포 폐암 환자에 쓰이는 2차 표준 치료제다.
한미, 아스트라 등 T790M 타깃 표적항암제 임상 발표
거의 모든 경우에서 폐암 종양세포는 치료제 내성이 생겨 병이 계속 진행되는데 이중 절반이 'T790M'으로 알려진 2차 변이에 기인한 약물 내성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T790M' 타깃 폐암약 개발 중인 한미약품(HM61713)과 아스트라제네카(AZD9291) 등도 관련 데이터를 발표했다.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EGFR 변이 양성 환자는 아시아의 경우 30~40%에 해당된다. 미국 15% 등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비중이 크다.
EGFR 변이 양성 환자는 대부분 '이레사(게피티니브)', '타쎄바' 등 2종의 폐암약이 1차약으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