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감염 환자 2명 사망과 3차 감염자 발생 여파로 공포심이 확산되자 백신·원격진료 관련주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일 주식시장 현황을 살펴보면 진원생명과학, 제일바이오 이외에도 비트컴퓨터, 인성정보 등 의료정보시스템 관련 업체 즉 원격진료 관련 기업들이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백신 개발 및 생산업체인 진원생명과학은 최근 메르스 예방·치료제 개발 계획을 발표하면서 연일 상종가를 치고 있으며 신종플루 사태 당시 백신을 개발한 녹십자도 연일 상종가다.
진원생명과학은 지난달 27일부터 상한가를 기록하더니 2일 현재 2만 2800원(14.86%↑)에 거래됐으며 녹십자는 지난달 27일까지만 해도 하한가에 가까웠지만 2일 급등하면서 24만4000원(14.82%↑)까지 뛰었다.
한올바이오파마(14.98%↑), 제일바이오(14.94%↑)도 메르스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한 기업 중 하나.
뿐만 아니라 자회사를 통해 마스크를 수입하는 국제약품(14.93%↑)과 병원마다 대량 설치 중인 파루 주가도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의료정보시스템 관련 기업도 상한가를 기록하며 메르스 수혜주 대열에 합류했다.
인성정보(14.98%↑), 비트컴퓨터(14.26%↑) 등은 원격진료 관련 기업으로 메르스 확산으로 관련 기술이 부각될 수 있다는 예측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기업의 실적이나 내부의 별다른 이슈가 없음에도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백신 관련 상한가를 기록한 제약사 대부분이 당장 메르스 백신 출시 가능성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메르스 효과로 연일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
관련 기업에서도 최근 벌어지는 기현상이 달갑지만은 않은 상황.
의도치 않게 주식투자에서 손실이 난 개인투자자의 민원만 늘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비트컴퓨터 관계자는 "기업의 실적이나 미래가치와 무관하게 단기적 이슈로 주가가 움직이는 것은 해당 기업 입장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복지부는 메르스 감염에 의한 사망자 2명, 확진환자는 3차 감염자를 포함해 25명이며 격리대상은 700여명으로 향후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