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에도 학술대회를 강행키로 결정한 일부 의학계 행사가 알맹이가 빠진채 진행될 확률이 높아졌다.
학회 세션 주제 발표를 맡은 해외 석학 중 일부가 메르스 우려로 최근 방한을 취소했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A학회 관계자는 "국제학회인 만큼 몇 몇 세션은 해외연자가 주제 발표를 맡았다. 그런데 일부는 메르스 사태로 방한을 취소해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어제(10일)도 한 명이 참석을 못한다고 연락을 왔다"고 귀띔했다.
이런 사례는 비단 A학회 뿐만이 아니다.
다음주 부산에서 의료진 대상 심포지엄을 준비했던 다국적 B제약사도 행사를 포기했다.
메르스도 행사 취소 원인 중 하나였지만 주제 발표자인 해외 연자의 불참도 큰 배경으로 작용했다.
B사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에도 심포지엄 강행을 결정했지만 해외에서 오기로한 메인 발표자가 불참을 통보해 미련없이 행사를 접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등은 의학계 심포지엄을 연기하거나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