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이 현재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노출돼 병원에서 관리하는 인원이 약 25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질병관리본부는 서울 양천구 메디힐병원과 창원 SK병원에 입원했던 메르스 확진 및 의심 환자가 슈퍼감염자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회 메르스 대책 특별위원회(이하 메르스특위)는 10일 첫 전체회의를 열었다.
전체회의에 참석한 삼성서울병원 정두련 감염내과 과장은 현재까지 병원에서 관리하는 인원은 2500명에 육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과장은 "어젯밤 기준 수치이며, 조사가 진행될수록 노출자의 명단은 더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슈퍼감염자'로 불리고 있는 14번 환자에 대해 정 과장은 "폐렴으로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삼성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 환자로 인한 노출환자는 685명, 직원은 218명으로 파악됐다"면서 "그 중 밀접접촉자였던 환자 115명에 대해서는 격리조치를 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병원은 외래진료나 입원진료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격리병동을 8개 운영하고 있으며, 노출 가능성이 있는 의료진은 철저히 다른 환자와 격리하고 있다. 꼭 필요하지 않은 수술 등은 환자와의 상담을 통해 연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체회의에 참석한 질병관리본부 양병국 본부장은 14번 환자와 더불어 서울 양천구 메디힐병원과 창원 SK병원에 입원한 바 있는 메르스 확진 환자가 또 다른 '슈퍼감염자'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서울시 측은 메르스 98번 확진 환자가 다녀간 양천구 소재 메디힐병원을 오는 23일까지 봉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98번 환자의 경우 사흘간 메디힐병원 입원했으며 현재 총 226명의 밀착접촉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만 아니라 창원에 거주하는 70대 여성이 지난 10일 메르스 양성환자로 판명됨에 따라 이 여성이 입원했던 창원 SK병원도 임시폐쇄 됐다.
현재 이 여성의 입원·진료 기관과 밀접접촉자 등 549명이 가택 등에 격리 조치된 상태다.
양 본부장은 "현재 슈퍼전파자 발생 우려가 되는 곳은 2곳"이라며 "서울 메디힐병원과 경남 창원에 위치한 SK병원이다. 현재 접촉자를 격리하는 한편, 추가적인 조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