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플라이언스(Complianc, 이하 CP) 자격증을 따기 위한 제약업계의 참여가 뜨겁다.
사내 CP 운용에 도움이 될뿐 아니라 공정거래위원회으로부터 CP 등급을 받는 데도 '점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CP 경영 전문가 자격증과정이란 CP의 국제표준인 'ISO 19600(Compliance Management Systems)'이 요구하는 '기업 리스크 관리를 통한 준법경영, 윤리경영, 지속가능경영' 등을 통합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전문지식과 실무능력을 갖춘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과정이다.
한국공정경쟁연합회가 시행하는 CP 경영 전문가 자격증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등록된 민간자격으로 CMS 관련 직무분야의 실무경력 및 자격에 따라 1급과 2급으로 구분된다.
공정경쟁연합회는 지난 3월 3일부터 6일까지, 3월 31일부터 4월 3일까지 두차례에 걸쳐 CP 경영 전문가 자격증과정 교육을 진행했다.
메디칼타임즈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두차례 교육에 참석한 인원은 총 114명으로, 이중 26%가 넘는 30여명 정도가 제약업계 관계자였다.
공정경쟁연합회 관계자는 "예전부터 지속적으로 CP를 운용해왔던 제조업종의 참여가 가장 많았다"며 "그러나 제약업계의 관심도 높았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교육인데다 사내에 CP를 보급하기 위해 참여가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유수의 제약사 관계자들이 이 교육을 수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에 참여했던 제약사 관계자는 "안국약품을 비롯해 한독, 보령제약, CJ헬스케어, 한미,유한양행, 종근당, 코오롱제약, 동아ST 등 상당수 제약사 직원들이 이번 교육에 참여했다"며 "교육 커리큘럼 자체가 CP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윤리경영과 리스크 관리도 포함돼 있어 사내 CP 운영에 반영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CP 경영 전문가 자격증과정 교육에 대한 관심은 실제 자격 시험으로도 이어졌다.
공정경쟁연합회는 3월 CP 경영 전문가 자격증과정 교육을 바탕으로 지난 7일 'CP 경영 전문가' 자격 시험을 실시했다.
공정경쟁연합회 관계자는 "교육생 114명 중 회사 및 개인적인 사정이 있었던 일부를 제외한 108명이 응시했다. 교육을 들었던 제약업계 관계자들도 시험에 참여했다"며 "높은 응시율을 통해 CP에 대한 업계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CP 경영 전문가 자격을 획득할 경우 공정거래위원회가 운영하는 등급 평가에서 올해부터 2급은 5점, 1급은 10점 등 최대 30점까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교육이 내용적으로 커리큘럼 자체가 어렵다는 의견과 더욱 심화해 달라는 의견이 함께 있었다"며 "교육 취지가 자격 취득을 위한이론적 공부기 때문에 모든 이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는 없다. 취득 이후 실무를 위한 보수교육이나 커리큘럼을 개발해 실제로 사내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