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반토막 난 이번달도 문제지만 다음달이 더 문제다."
서울시병원회 김갑식 회장은 1일 기자간담회에서 메르스 사태로 병원들의 경영난이 극심하다며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그에 따르면 서울시병원회 회원병원 상당수가 메르스 여파로 환자 수가 크게 감소해 정상적인 병원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는 "메르스 환자 경유병원 혹은 폐쇄병원 여부를 떠나서 모든 병원이 피해 병원이라고 봐야한다"며 "환자 감소에 따른 손실이 상당하다"고 토로했다.
김갑식 회장은 대안으로 메디칼론 한도를 높여주거나 기간을 현재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한 지방세 납부를 유예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며 갑근세 납부도 유예해줄 것을 주장했다.
그는 "당장 직원들 월급 줄 돈이 없다"며 "더 문제는 6월분 급여비가 나오는 다음달"이라고 했다.
이번달은 지난달 급여비로 버텨보겠지만 다음달은 급여비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정부의 초기대응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도 지적했다.
김 회장은 "메르스 사태 초기 대책회의를 위해 모였을 때에도 어느 병원에서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는지 몰랐었다"면서 "정부의 투명하지 않았던 초기대응이 메르스 사태를 키웠다"고 꼬집었다.
그는 "정부의 초기대응 미숙으로 병원도 손실이 더욱 커졌다"며 "정부차원의 지원이 있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