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급여비용을 가장 많이 청구한 과는 역시 내과였다. 이어 정신과, 가정의학과, 정형외과가 뒤를 이었다.
또한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는 역시 일반의가 가장 많은 급여 비용을 받아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7일 '2014년 의료급여진료비 통계지표'를 발표했다.
통계지표에 따르면 2014년 의료급여비용은 5조 6402억원으로 전년(5조 3041억원) 대비 3360억원(6.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급여기관을 종별로는 ▲상급종합병원이 3605억원 ▲종합병원 1조 2093억원 ▲병원(요양병원 포함) 2조 1410억원 ▲의원 7803억원 ▲치과병원 35억원 ▲치과의원 842억원 등이다.
이에 따른 진료과목별 의료급여비용을 분석한 결과, 병원급 이상 의료급여 비용은 총 3조 7143억원으로 전년(3조 4795억원) 대비 6.75% 증가했다.
이중 내과의 의료급여비용은 1조 1639억원으로, 전체 병원급 의료급여 비용 중 31.3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건강의학과의 의료급여 비용이 7645억원으로 내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전체 병원급 의료기관 의료급여비용의 20.58%를 차지했다.
이어 ▲가정의학과 2881억원 ▲정형외과 2835억원 ▲외과 2832억원 ▲신경외과 1735억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2014년 의원급 의료급여 비용은 총 8736억원으로 전년(8117억원) 대비 7.62% 증가했으며, 이 중 일반의가 가장 많은 의료급여 환자를 진료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해 일반의의 의료급여 환자 진료에 따른 비용은 1930억원으로 전체 비용 중 22.09%를 차지했다.
이어 내과의 의료급여 비용이 1765억원으로 전체 비용 중 20.21%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A정신병원 원장은 "병원급 의료기관의 의료급여 비용이 내과가 가장 크지만 내원일수를 고려하면 정신건강의학과가 의료급여 비용이 가장 커야 한다"며 "하지만 정신과 의료급여 정액수가가 8년간 인상되지 않았기 때문에 금액 규모가 적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14년 행위별수가에서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상병은 입원의 경우 폐렴,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 뇌경색 순이고, 외래의 경우 급성 기관지염, 치은염 및 치주질환, 고혈압 순이다.
이와 달리 정액수가에서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상병은 입원의 경우 정신분열증, 알코올 사용에 의한 정신 및 행동장애, 우울증 순이고, 외래의 경우 정신분열증, 감기 순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