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병원장 김영모) 환경보건센터(센터장 임대현,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산모∙영유아부터 청소년기까지의 환경유해인자 노출과 건강영향을 장기 추적하는 '어린이 환경보건 출생 코호트 협력 병원'으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출생 코호트 조사는 올해부터 2036년까지 22년간, 국내 거주하고 있는 임신한 여성 7만명을 모집하여 태아의 환경부터 출생 이후 성장까지 유해환경오염물질이 성장과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장기적인 추적 관찰을 시행하는 대규모 코호트 연구이다.
환경부의 주관으로 국립환경과학원, 전국 13개 환경보건센터 및 이화여대 의과대학 지원센터가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하며, 인하대병원 환경보건센터는 산부인과 최수란 교수와 함께 2015년 7월부터 산모 모집을 시작하여 2017년까지 300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연구 참여 산모를 대상으로 설문 및 생체, 환경 시료 조사를 실시하고 산모 및 영유아기부터 청소년기까지 건강 상태 체크 및 의료 상담을 제공한다.
김정희 부센터장(소아청소년과 교수)은 "생물학적 유해인자의 잠복기는 대체로 일정하지만, 환경유해인자의 잠복기는 짧게는 수일, 길게는 수년까지 있어 예측이 쉽지 않다"며 "국내에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3~5년 기간 동안 진행한 유사 연구는 있었으나, 전국 단위로 20년 이상의 장기 역학조사가 진행되는 프로젝트는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임대현 센터장은 "인하대병원은 환경부와 본 사업에 긴밀히 협력해 소아∙청소년에게서 나타나는 환경유해물질과 질환의 상관관계를 규명해, 성장단계별 환경유해 물질 가이드라인을 확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