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수련병원 중에서 전공의들에게 가장 많은 연봉을 주는 곳은 강릉아산병원으로 5865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삼성서울병원, 울산대병원, 김포우리병원, 서울아산병원 등도 6000만원에 가까운 연봉을 주고 있었지만 서울특별시 은평병원은 2995만원에 불과해 무려 2배의 차이를 보였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전국 50개 수련병원 내과 2년차 전공의를 기준으로 원천징수영수증을 통해 급여 실태를 조사하고 17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가장 많은 연봉을 주는 곳은 강릉아산병원으로 상여금 2000만원을 포함해 총 급여가 5865만원에 달했다.
이어 삼성서울병원이 5852만원을 기록해 근소한 차이로 두번째에 이름을 올렸고 울산대병원이 5851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김포우리병원은 중소 수련병원임에도 불구하고 연봉이 5712만원에 달하는 등 서울아산병원이나 세브란스병원 등 대형병원을 압도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는 일부 수련병원만의 얘기였다. 3천만원도 안되는 연봉을 주고 있는 병원도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조사 대상 중 가장 낮은 연봉을 기록한 서울특별시 은평병원은 연봉이 2995만원으로 강릉아산병원의 절반에 불과했다.
또한 명지병원도 3300만원의 연봉을 주고 있었고 국립재활원이 3438만원, 좋은삼선병원도 3524만원에 불과해 상위권 병원들과 큰 차이를 보였다.
대전협 송명제 회장은 "은평병원의 경우 전공의들의 일당을 환산하면 8만원에 불과하다"며 "전공의 평균 근무시간이 하루에 15시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저 시급에도 못 미치는 금액"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수련병원간에 근무 강도가 다르지 않다는 것을 감안하면 전공의 처우에 대한 관리와 감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증거"라며 "메르스 최전선을 지킨 전공의들이 최저 시급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