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로 환자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된 가운데 이와 관련 전문가 과정이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HM&컴퍼니 임배만 대표는 24일 기자간담회에서 "병원 및 환자안전, 의료의 질 관리가 이슈로 제기됨에 따라 안전시스템 개선이 시급해졌다"며 "병원(환자)안전관리사 전문가 양성과정을 개설한다"고 밝혔다.
메르스 사태로 환자안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것도 있지만 올해 초 환자안전법 제정으로 각 의료기관에 환자안전 관리를 위한 전담 인력이 필요해진 데 따른 조치다.
임 대표는 "당장 각 병원에선 환자안전 전담인력이 필요하지만 그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물론 체계적인 교육과정이 마땅치 않은 실정"이라며 병원환자안전관리사 과정이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 전문경영인으로 수십년간 서울아산병원 의료원장보를 역임한 HM&컴퍼니 임배만 대표는 앞서 병원행정관리자 양성 필요성을 제기, 교육과정을 운영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번에는 환자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사회적 변회에 발맞춰 병원안전관리사 양성과정을 추진키로 했다.
병원안전관리사 양성과정은 의사는 물론 간호사가 주대상이며 의료기사, 연구직, 사무행정직, 시설의공기술직 등 해당 업무 3년 이상의 경력자 또한 대상이다.
교육은 오는 9월 5일을 첫 시작으로 11주간 66시간으로 운영되며 주중과정(50명), 주말과정(60명) 2가지로 각각 운영한다.
교육내용은 환자안전활동부터 직원안전, 화재안전, 질 향상 활동, 감염관리, 영양식품 관리, 안전평가제도, 건물시설, 위험물 및 설비, 보안안전, 환경안전, 재난제도 및 대비 등 환자안전과 관련된 내용을 총망라해 정리할 예정이다.
이 과정을 이수한 자는 '병원(환자)안전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임배만 대표는 "최근 요양병원, 정신병원이 의료기관 인증을 의무적으로 받고 있지만 전문인력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교과과정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장성요양병원 화재사건이 터졌을 때 중요한 것은 수백가지의 매뉴얼보다 환자안전 교육을 철저히 받은 직원이 있느냐의 여부"라며 "모든 직원이 평소에 안전교육을 받아둠으로써 위기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직원을 늘리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