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 이영민 상근부회장은 5일 보건복지부 세종청사를 방문해 "약학정보원(이하 약정원)이 관리해 온 PM2000(약국경영관리 프로그램) 중 문제가 된 부분은 혁신적으로 개선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은 지난 7월 환자의 개인정보 및 진료처방 등 질병정보를 병원과 약국으로부터 불법 수집해 판매한 지누스사(병원 보험청구 심사 프로그램 회사), 약학정보원(약국 경영관리 프로그램 지원 재단법인), IMS 헬스코리아(다국적 의료통계회사), SK텔레콤(이동통신사) 등 4곳 관계자 24명을 기소했다.
약정원의 실질적 관리단체인 대한약사회 이영민 상근부회장과 한갑헌 사무총장 등은 이날 보건복지부 고위 관계자와 면담을 진행했다.
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 취재결과, 약사회 측은 진료정보 유출 혐의 관련 문제 발생의 책임성을 인정하면서 3가지 개선방안을 복지부에 전달했다.
우선, 약정원이 관리해 온 PM2000 명칭은 부정적 이미지가 생긴 만큼 명칭을 바꾸는 방안과 PM2000 기능 중 이번 사건과 관련 문제가 되는 부분은 혁신적으로 개선 조치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약정원 관리상의 문제인 만큼 약정원과 PM2000를 분리한다는 방침도 분명히 했다.
약사회는 이 같은 개선 노력을 반영해 PM2000 인증 취소를 재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복지부 입장은 신중하다.
복지부 측은 약정원의 개선노력에 공감한다면서 향후 조치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복지부는 이어 대국민 사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달했으며, 약사회는 현재 법정 다툼이 진행 중인 만큼 고민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이명민 상근부회장은 "대국민 사과 부분은 집행부와 논의해 봐야 한다. 약사회 차원이 아닌 약정원 차원에서 이뤄지는 게 합당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