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식대수가 인상안이 건정심을 통과하자 급식 외주업체가 들썩이고 있다.
정부가 식대수가 개편에서 직영 가산을 폐지한 데 따른 여파다.
13일 의료계 및 급식 외주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월부터 직영 가산(620원)이 사라짐에 따라 그동안 직영을 고수했던 병·의원은 외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금까지는 환자급식의 질 유지 등 다양한 이유로 직영을 유지했지만 가산까지 폐지된 상황에서 굳이 신경쓰이고 손이 많이가는 환자급식을 유지할 이유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또한 의료기관의 경우 하루 3끼는 물론 치료식까지 포함하면 4끼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업체 입장에서도 환자 급식 사업은 썩 괜찮은 시장인 셈.
대형 병원 급식업체인 아워홈 관계자는 "최근 병원 환자식 외주 문의가 늘고 있다"며 "업체 차원에서도 식대수가 인상 관련 사업확장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CJ프레시웨이, 에버랜드 측 또한 병원 식대수가 인상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두 업체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10월부터 식대수가 인상되는 것과 관련 시장 동향을 파악 중"이라며 사업 확장 가능성을 열어뒀다.
식대수가 인상과 더불어 직영 가산까지 폐지되면서 각 병원이 외주로 전환할 경우 관련 업계에는 블루오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병·의원 관계자들은 "이제 상당수 의료기관이 환자식을 외주로 운영할 가능성이 높다"며 씁쓸함을 전했다.
중소병원협회 한 임원은 "건정심 결과를 확인한 후 환자식 외주업체를 물색 중"이라며 "그동안 의사로서 환자에게 질 높은 식사를 제공하고자 직영체제에 대한 소신을 유지해왔는데 의미없는 일이었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