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이 우리나라 전체 사망의 81%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보건당국이 이를 예방하기 위한 캠페인을 전개한다.
더불어 국가적 차원에서 만성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종합대책이 수립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는 20일 만성질환의 현안을 알리고 올바른 예방관리 방법에 대한 대국민 인식을 향상시키기 위해 '만성질환 예방관리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만성질환의 질병 부담이 높은 상황으로, 만성질환은 전체 사망의 81%를 차지하며, 사망원인 상위 10위 중 7개가 만성질환이다.
특히 순환기계질환(고혈압, 심장질환, 뇌질환), 당뇨병, 만성 하기도질환(천식, 만성폐쇄성 폐질환), 암은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의 70%를 차지, 이들 주요 만성질환에 대한 관리가 중요함을 보여준다.
반면, 만성질환의 원인이 되는 흡연, 음주, 신체활동, 식습관 등의 생활습관요인에 대한 관리는 미흡하거나 더욱 악화되고 있다.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여전히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고위험음주율도 12.5%를 보이고 있다.
또한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당뇨병, 비만 등은 적절히 관리하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의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치료율과 합병증 관리율 등이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만성질환의 현안을 알리기 위해 만성질환 예방관리 캠페인을 추진하고, 일반 국민들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는 자료(인포그래픽)를 배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추가적으로 개별 만성질환에 대한 대국민용 자료를 순차적으로 제작할 예정이며, 9월 첫 주를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주간'으로 지정, 전국 지자체 및 민간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레드서클 합동 캠페인을 시행할 계획이다.
여기에 심뇌혈관질환, 당뇨병, 만성호흡기질환, 암의 4개 주요 만성질환을 보다 효과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국가적 차원의 만성질환 종합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만성질환의 현황을 공유하고 효과적인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8월 21일 서울 가톨릭의대 의생명연구원에서 '제5차 만성질환 예방관리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질병관리본부를 비롯해 시도 및 시·군·구 사업 담당자, 유관기관 및 학계 등 약 400여 명이 참석해 국가 만성질환 예방관리 정책 방향과 해외 만성질환 관리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