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치료제라고 하면 비스포스포네이트(BP)를 먼저 떠올리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BP의 장기적인 안전성 이슈가 제기되면서 이를 대체할 만한 약제가 필요했다. 이후 '에비스타'가 속한 '에스트로겐수용체조절제'(SERM제제)는 장기적 안전성 이슈가 없어 주목을 많이 받고 있고 실제로 처방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런 장점을 바탕으로 에비스타는 약 3년만에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점유율이 4배 이상 증가했으며, 현재 경구용시장에서 No.1 골다공증치료제로 자리매김 했다. 에비스타는 100병상 이상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에서 2011년 6월에는 4위였으나 2014년 1월 1위를 기록했고, 2015년 1월 전체 경구용 골다공증 시장에서 1위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정형외과, 내분비내과, 산부인과, 류마티스내과 등 주요 4개과에서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올해 4월 기준으로 시장점유율은 100병상 이상에서 22.5%다. 한국다케다제약 에비스타 BM을 맡고 있는 나연진 팀장과 강이안 과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에비스타가 타 치료제와 차별화되는 특징이라면.
나연진 팀장 : 에비스타의 적응증은 폐경 후 여성의 골다공증 치료 및 예방이다. 골밀도(BMD)를 측정했을 때 T-score가 -2.5이하 일 때를 골다공증이라고 하며, 이 환자들에게는 급여 처방이 가능하다. -2.5에서 -1.0은 골감소증이다. 골감소증에서의 높은 골절 발생 빈도를 고려했을 때, 실질적으로 골감소증 환자들도 치료가 필요한데 에비스타는 골감소증 환자에게서도 유의한 골절 예방 효과가 있다는 임상 자료를 가지고 있고, 적응증에도 명시돼 있다. 다른 치료제와 차별화 되는 점이라고 볼 수 있다.
골다공증의 치료 목적은 골절을 예방하는 것이다. 에비스타는 골절 병력의 유무와 관계없이 척추 골절을 유의하게 감소시킨다. 또한 고위험군 환자군에서 비척추 골절 감소에 대한 유의한 효과를 나타냈다. 또 앞서 말씀 드린 대로 골감소증 환자들한테도 골절 예방 효과가 있는 것을 입증했다.
폐경 후 여성 7705 명을 대상으로 4년 동안 25개국에서 시행된 MORE 연구에 따르면, 에비스타는새로운 척추골절발생 위험을 39% 감소시켰다. 또한 에비스타는 초반에 빠른 골절 예방 효과를 보인다. 에비스타 투여 후 처음 3개월 동안 새로운 척추 골절 발생이 위약군 대비 80% 감소했으며, 6개월 동안 90% 감소했다. 또한 골감소증을 동반한 폐경 초기 여성에서도 새로운 척추 골절 위험을 47%, 골다공증 환자에게서는 69% 감소시켰다.
마지막으로, 에비스타가 골밀도 증가 정도가 적어서 효과가 약하다는 오해가 있으나, 에비스타는 골밀도 뿐만 아니라 골강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골질을 개선해 골절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킨다. 즉, 골밀도 증가 정도로 약제의 효과를 평가하기 보다 골다공증 치료의 최종 목적인 골절 감소 효과를 생각한다면, 에비스타는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골절을 예방하는 약제라고 할 수 있다.
안전성 측면에서 에비스타의 특장점은.
나연진 팀장 : 에비스타의 가장 큰 장점은 장기 사용 부작용이 없어 골다공증 치료 시작부터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치료제들과 달리 잔류 효과가 거의 없어 장기 사용으로 인한 턱뼈 괴사, 비전형적 골절 등의 장기 사용과 관련된 부분에서 안전하다.
또한 생리학적 범위 내에서 골교체율을 유지해 과도한 무기질화를 일으키지 않고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골절을 예방한다. 폐경 후 여성들은 사실 30년 이상을 골다공증 치료를 해야 한다 그러한 점을 보면 안전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저희는 안전성 부분에 자신 있기 때문에 에비스타를 말할 때 제일 먼저 'First choice Evista'라 말한다.
기존 골다공증 치료제는 복용이 불편해 복약순응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에비스타는 어떤가.
강이안 과장 : 그렇다. 기존 치료제의 경우 까다로운 복용법 때문에 복약 순응도가 많이 떨어졌다. 아침 식전 30분 전 복용해야 하고, 충분한 양의 물과 함께 복용 후 30분 동안 눕지 않은 자세를 유지해야 하며, 식도 궤양을 피하기 위해 씹거나 빨면 안 되는 등 제약 조건이 많았다. 하지만 에비스타는 복약 시 특이한 유의 사항이 없이 1일 1회 경구 복용하면 된다.
나연진 팀장 : 경구용 비스포스포네이트 복용 후 음식물을 섭취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환자들은어려움을 느끼고, 실제로 약 52%의 환자들은 음식물 또는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을 피하기 위한 복용법을 최소 하나 이상 지키지 않았다. 경구용 비스포스포네이트는 음식물과 함께 복용시 흡수가 90%까지 감소한다.
하지만 에비스타는 환자가 복용법을 잘 지켰는지 안 지켰는지 신경쓸 필요가 없다. 특별한 복용법 없이 1일 1회 경구 복용하면 된다. 때문에 에비스타는 복약에 어려움을 겪은 환자 비율이 유의하게 낮았으며, 낮은 복약 실패율로 위클리 비스포스포네이트 대비 높은 복약순응도를 보였다.
에비스타 이후 새 골다공증 치료제가 시장에서 보이지 않는 이유는.
나연진 팀장 : 사실 진보된 치료제가 개발 중이거나 해외는 이미 시판되고 있는 경우도 있다. 전혀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가 임상 시험 중에 있기도 하고, 해외에서 6개월 주사제가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 치료제 또한 턱뼈 괴사 이슈에 있어서는 자유롭지 않은 것 같다.
한국 골다공증시장 트렌드가 Weekly 제제에서 Monthly 제제로 넘어가고 있을 때 에비스타는 1일 1회 복용으로, 성과를 낼 수 있을 지 의문이 많았다. 트랜드를 극복한 비결은.
나연진 팀장 : 에비스타가 출시될 당시 SERM 제제도 Daily 제제였고, 기존에 많이 쓰이던 치료제도 Daily 제제였다. 이 치료제가 Weekly, Monthly 제제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현재 Weekly, Monthly 제제의 경우 복약순응도 및 편의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Daily 제제보다는 개선이 됐지만, 복약순응도 때문에 어려움은 있다.
또한 다른 치료제들을 함께 복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Weekly 제제나 Monthly 제제의 복용일을 까먹게 되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상황들을 고려했을 때 에비스타의 복용편의성도 환자들에게 도움이 됐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기존 골다공증 치료제의 안전성 문제가 학회에서 이슈화가 되면서 장기 안전성을 장점을 가지고 있는 에비스타를 알리는데 있어,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