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스타틴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에 비스타틴 '에제티미브'를 더해 출시된 MSD 야심작 '아토젯' 3개월 처방액이 4.7억원(IMS 데이터)에 그쳤다.
4월 출시된 '아토젯'은 자사 '바이토린'에서 '에제티미브'는 그대로 두고 '심바스타틴'을 '아토르바스타틴'으로 바꿔 나온 약이다.
의료계가 '심바스타틴'보다 '아토르바스타틴'을 더 우수하게 평가하고 있는 만큼 '아토젯' 발매 당시 기대감은 컸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3개월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비교 대상인 '리피토'는 올 상반기 처방액이 50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465억원) 대비 8.7% 올랐지만 '아토젯'은 4.7억원에 그쳤다.
'바이토린'도 상반기 285억원의 처방액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작년 상반기는 293억원.
다만 단순 수치상으로는 '리피토'와 '아토젯'의 비교는 힘들다는 분석도 있다.
LDL-C 수치를 낮출수록 좋다는 '바이토린' IMPROVE-IT 임상 결과 후광을 업고 나온 '아토젯'이 처음부터 초기 환자 공략보다는 스타틴 증량 환자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리피토' 용량별 처방액 수치를 관찰해야한다는 소리다. IMPROVE-IT 임상도 고위험군 대상으로 했다.
'아토젯'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
서울대병원 순환기 내과 김효수 교수는 고지혈증 관리에 있어 스타틴 증량보다는 환자별 스타틴 적정 용량에 에제티미브 조합이 더 좋다는 견해를 보였다.
그는 "일부는 스타틴을 하이도즈로 쓰고 이후 에제티미브로 가는 것이 좋다고 한다. 물론 이것도 존중한다. 하지만 난 스타틴 저용량에 에제티미브를 빨리 가자는 쪽"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유는 간단하다. 스타틴 용량이 높아질수록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정 성분의 고용량 처방보다 다른 성분의 저용량+저용량 조합이 좋다"고 강조했다.